'스캔들' 김혜리 "25년 만에 처음 해보는 역할… 연기 전환점 될 것 "

입력 2013-06-26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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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혜리가 2년 만에 브라운관으로 복귀하는 소감을 밝혔다.

김혜리는 2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63시티에서 열린 MBC 새 주말드라마 '스캔들: 매우 충격적이고 부도덕한 사건'(이하 스캔들) 제작발표회에서 "2년 만에 엄마 놀이 끝내고 배우로 돌아왔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김혜리는 "해보지 않은 역할이라 결정할 때 망설였다"며 "어떤 분이 제 역할을 '암탉', '암컷'이라고 표현해 주더라. 그런 느낌의 역할을 연기 생활 25년 동안 한 번도 맡아본 적 없다. 연기의 전환점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번 작품에서 김혜리는 80년대의 톱 여배우이자 장태하(박상민)의 두 번째 부인인 고주란 역을 맡았다. 경박하고 속물적인 성격을 가진 욕망의 여자이다.

김혜리는 고주란에 대해 "여러 가지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한 가지 목적을 향해 달려가는 여자"라며 "사랑을 위해 모든 것을 거는 여자이다. 2년 동안 연기에 목말랐는데 이번 역할이 제 연기 인생에 도움 많이 되고 기억에도 많이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출산 후 남다른 몸매로 화제를 모은 김혜리는 "출산하고 살이 안 빠지더라. 2년 전에 아침 드라마 출연했었는데 아줌마됐다는 소리 들어서 충격 받았다"고 과거를 회상하며 "취미 생활로 운동했다. 먹기 위해 한 운동이었다"고 설명했다.

'스캔들'은 건물붕괴로 아들을 잃은 아버지가 아들을 죽인자의 아들을 납치하고, 그 아들이 자라 아버지가 자신을 유괴한 유괴범임을 알게 되는 내용으로 복수 그 이후의 삶과 상처와 극복에 관한 이야기를 그린다.

'반짝반짝 빛나는', '로망스'를 집필한 배유미 작가가 극본을 맡았으며, '에덴의 동쪽', '아일랜드'를 연출하고 '골든타임'과 '최고의 사랑'을 기획한 김진만 PD가 메가폰을 들었다. 조재현 김재원 박상민 신은경 조윤희 기태영 김혜리 김규리 박정철 한그루 안석환 최철호 조한철 등이 출연한다. '백년의 유산' 후속으로 오는 29일 토요일 밤 9시 55분 첫 방송된다.

(사진=방인권 기자 bink7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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