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푸틴 "스노든, 모스크바공항에 있다"

입력 2013-06-26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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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미국 안보당국의 기밀 감시프로그램을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이 현재 모스코바 공항에 체류 중이며 미국 측에 신병인도를 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핀란드에 방문 중인 푸틴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사울리 니니스토 핀란드 대통령과 회담을 나눈 후 기자회견에서 “스노든이 23일 홍콩에서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국제공항에 도착해 현재 환승구역에 머물고 있다”고 밝혔다고 뉴욕타임스와 CNN등 주요언론이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어 “그가 현재 체류 중인 환승구역은 여권이나 비자를 확인할 필요가 없는 곳으로 스노든은 항공권을 구매해 원하는 곳으로 갈 수 있는 권리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스노든이 러시아에 도착했다는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다” 면서도 “그는 환승 고객”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어 "자유의 몸인 그가 어디로 향할지를 빨리 결정하는 것이 러시아와 스노든 자신 모두에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측에 스노든의 신병인도를 할 생각이 없다고 분명히 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리는 범죄인 인도 조약을 체결한 국가에만 해당 국가 국민을 인도할 수 있다”면서 “현재 우리 정부는 미국과 그런 조약을 체결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어떤 경우든 그런 일(스노든 인도)을 하고 싶지 않다” 며 “그같은 일은 울음소리만 요란하고 털은 적은 일과 마찬가지” 라고 비유적으로 설명했다. 이는 짐승의 털을 깍을 때 울음소리만 클 뿐 정작 얻고자 하는 털은 적은 때 처럼 스노든의 신병인도가 러시아에 별 이득이 없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푸틴은 스노든이 법의 심판에서 벗어나는 일을 러시아가 돕고 있다는 비판은 “악몽 같은 소리이면서 난센스”라고 강하게 반박하면서도 이번 사건으로 러시아와 미국 간의 실무적 관계가 영향을 받지 않기를 원하다고 밝혔다.

한편 케이틀린 헤이든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이날 “미국과 러시아가 범죄인 인도 조약을 체결하지는 않았지만 러시아는 스노든을 추방할 수 있는 분명한 법적 기반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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