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양이 학대 영상 올린 남성, 동물학대 혐의 고발

입력 2013-06-24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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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양이 학대 영상에 대한 공분이 커지자 영상을 올렸던 남성이 사과하고 나섰다.

박모(19)씨는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몇 년 전에 찍은 영상인데 생각없이 했다”며 “학대를 의도하고 했던 행동이 아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그러나 여전히 질타가 이어지자 그는 다시 “정말 잘못했다”며 “저의 무지한 행동으로 인한 책임을 지고 처벌받겠다”는 사과문을 썼다. 박씨는 “당시 생명의 무게감을 알지 못하고 행동한 점 너무나 미안하고 죄스럽다”며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적었다.

그는 앞서 22일 새벽 “우리 범이 고양이 잡은 날. 와 물어죽이는 게 아니고 물고 풍차돌리기해서 등어리뼈 아작내네”라며 “고양이 좋아하시는 분들께는 죄송. 그러나 우리동네에선 도둑고양이가 진짜 엄청 피해를 줘서 고양이 잡기 캠페인도 한답니다. 동물학대 NO. 하여튼 범아 잡는 건 좋은데 먹진 말아라. 그리고 희동아 너는 돕길 하던가 옆에서 꽁꽁대기만 하노 소심한 놈ㅋㅋ" 라는 글과 함께 1분11초 분량의 동영상을 올렸다.

영상 속에서 박씨의 개들은 쓰러져 있는 고양이를 물고 흔드는 등의 행동을 하지만 박씨는 제지하기는커녕 개들이 흥미를 잃는 듯 보이면 고양이를 발로 차 개에게 밀어준다. 고양이는 앞발을 겨우 들어 저항해보지만 일어나지 못한다. 이 영상은 박씨가 고양이를 걷어차 다리 아래로 떨어트리는 장면으로 끝난다. 박씨는 고양이가 떨어진 다리 아래를 확인하더니 다급히 멀어진다.

이 게시물에는 “동물학대다”, “영상 내려라”, “싸이코패스같다”는 등 비난 댓글이 이어졌다.

논란이 커지자 박씨는 페이스북 게시글을 모두 지우고 사과문만 남겨 둔 상태다.

한편 박씨는 동물사랑실천협회와의 통화에서는 “이 영상은 2010년도에 찍은 것으로, 영상에 찍힌 사람은 자신이 아니며 개들 또한 자신의 개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그러나 동물사랑실천협회는 “저희가 받은 수십건의 제보와는 내용이 상당히 다르지만 정확한 진실은 경찰 수사 과정에서 밝혀지리라 생각하며 보다 정확한 수사를 위해 해당 동영상을 게시한 학대 용의자를 동물보호법위반으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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