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노든은 중범죄자…국가 간 이동 막아야 해”

입력 2013-06-24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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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법무부 “각국 사법당국에 공조 요청할 것”

미국 기밀 감시프로그램을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이 홍콩에서 제3국으로 망명길에 오른 가운데 미국 정부는 23일(현지시간) 각국 사법당국의 공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미국 국무부는 이날 간첩죄로 기소한 에드워드 스노든의 국가 간 이동이 허용돼서는 안 되며 이를 위해 각국 사법당국과 공조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미국 정부는 지난 22일 ‘중범죄에 따른 체포영장 발부’를 근거로 스노든의 여권 효력을 취소시켰다.

이와 관련해 젠 사키 국무부 대변인은 성명서에서 “중범죄 혐의로 기소된 인물은 여권 효력의 취소 대상이지만 시민권에는 영향이 없다”면서도 “스노든처럼 중범죄 혐의를 받는 사람의 국가 간 이동을 더는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앞서 홍콩 정부는 “스노든이 합법적이고 안전한 경로로 홍콩을 떠나 제3국으로 갔다”는 성명을 발표하고 미국에도 이 사실을 전달했다.

이와 관련해 낸다 치트리 미국 법무부 대변인은 “미국은 홍콩과 계속 이 문제를 논의할 것이며 스노든이 가려는 모든 국가와 사법 공조를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스노든이 홍콩을 떠나 망명길에 올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미국 내에서는 그를 비난하는 목소리와 함께 우려도 함께 커지고 있다.

다이앤 파인스타인 상원 정보위원장은 CBS 방송에 출연해 “스노든이 미국의 국익에 더 큰 피해를 주기 전에 반드시 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협조 요청을 외면한 홍콩에 대한 비난도 제기됐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의원은 이날 CNN방송에 출연해 “홍콩의 처사는 매우 실망스럽다”며 “홍콩과 중국은 외교 정책에서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는 것을 이번 사건을 통해 알게 됐으며 중국이 이번 사건에 개입된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일부 언론이 스노든의 망명국으로 러시아 쿠바 베네수엘라 에콰도르 등 미국과 적대적인 관계에 놓인 국가를 거론하자 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마이크 로저스 공화당 하원 정보위원장은 “망명 중인 스노든의 도착지로 거론되는 쿠바나 베네수엘라 등은 모두 미국과 적대적인 위치에 놓인 나라”라며 “스노든이 북한이나 이란으로 갈 수도 있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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