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따라잡기] 외국인 열흘만에 4조 매물 폭탄…언제쯤 돌아올까

입력 2013-06-20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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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를 패닉 상태로 몰고간 주체 ‘외국인’의 컴백은 언제쯤 이뤄질까. 외국인의 매도 폭탄이 장기화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 국내 증시의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할 것이란 분석이다.

20일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대비 37.82포인트(2.00%) 하락한 1850.49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에는 1844.79까지 내려가 지난해 8월3일 1848.48을 기록한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하락률 역시 지난해 7월12일(2.24%) 이후 11개월만에 최대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10거래일 연속 ‘팔자’를 외친 외국인이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외국인은 IT를 중심으로 총 4579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순매도 종목은 유가증권 시장에서 삼성전자(1761억), 현대차(373억), KODEX200(363억), 현대모비스(260억), LG디스플레이(218억), 기아차(203억), 삼성엔지니어링(200억), NHN(159억), 삼성전자우선주(129억) 등 순으로 나타났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메가스터디(22억), 한국사이버결제(11억), 셀트리온(11억), 비아트론(10억) 등으로 집계됐다. 지난 7일부터 이날까지 외국인의 순매도 금액은 4조3782억원에 달한다.

국내 증시 하락을 이끌고 있는 외국인 매도세가 미국의 출구전략 우려로 이머징마켓에서 자금이 빠져나가는 것 외에 경기 모멘텀 약화, 2분기 실적 우려 등으로 장기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최근 외국인의 매도물량은 뱅가드 물량이 거의다 정리된 시점에 집중적으로 나오는 것이라 더 우려를 낳고 있다.

김영준 SK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위원은 “외국인 컴백에 필요한 세가지는 △글로벌 경기회복속도가 지금보다 가파르게 진행되어야하고 △이머징 국가군의 국채 및 미국 장기물 국채가 안정을 찾아야 하며 △삼성전자 중심의 포트폴리오 조정이 마무리 되어야 한다”며 “이 3가지를 감안하면 국내 증시 컴백은 상단 기간이 소요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종우 아이엠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도 “한국은 저성장 시대에 접어들고 있고 국내 기업들의 실적 전망도 부정적인 상황에서 한국 시장은 외국인들에게 더이상 매력적인 곳이 아니다”며 “외국인 매도는 일시적인 현상에 머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센터장은 “외국인 매도 장기화에 따라 코스피지수는 지난해 11월 형성했던 저점을 또 다시 테스트해 1800선 밑으로 내렬갈 가능성도 있다”며 “단기적으로 반등의 시기는 올하반기 중반을 넘어야 가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6월 증시를 압박했던 또 다른 요인인 삼성전자의 실적이 구체화되는 6월 말 외인 행보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의견도 제시됐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위원은 “외인이 돌아오기 위해서는 2분기 국내 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나야 한다”며 “다음달 초에 발표 될 삼성전자 잠정실적이 시장 예상을 충족시킨다면 외국인 자금이 다시 한번 국내 증시에 들어올 계기가 마련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도 “올해 2분기 삼성전자의 실적 가이던스 발표 이후 외국인 대량 매도 속도가 조절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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