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제조업 ‘엑소더스’, 엔 약세도 못 막는다

입력 2013-06-14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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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성장 전략이 자국 내 제조업의 ‘엑소더스(탈출)’를 심화시키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다나카 다쿠미 우치다 이사는 현재 상황이 지난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최악이라고 표현했다.

우치다는 혼다에 부품을 공급하는 업체다.

우치다는 엔화 가치가 지난 9개월 동안 달러 대비 18% 하락한 후 비용이 증가하면서 이를 견디는데 고군분투하고 있다.

그는 “공장을 고객의 해외 공장과 가까운 곳에 지어야 하는 고객들의 압박도 있다”고 말했다.

다나카 이사는 “아베노믹스로부터 받는 혜택이 없다”면서 “우리는 고객으로부터 오늘도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에 공장을 지으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일본에 제조업이 남아 있을 수 있도록 하는 지원이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엔저 현상이 수출업체들의 순익 향상으로 이어지지만 통화 가치 하락으로 인한 혜택은 수십년간 지속돼 온 침체를 전환하기에는 충분치 못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아베노믹스의 성공을 위해서는 일본의 재정확대와 통화완화 뿐만 아니라 글로벌 경제 성장 역시 동반되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아다치 마사미치 JP모건체이스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기업들이 새 공장에 투자하는 주요인은 통화 가치가 아니다”라면서 “기업들은 통화 변동성이 순익에 주는 영향을 줄이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품 생산을 소비시장과 가까이 하는 것이 낫다고 그는 강조했다.

일본 최대 니켈 생산업체 스미토모광물광산을 비롯해 2위 철강업체 JFE홀딩스, 3위 TV업체 샤프는 새 해외 사업을 시작하거나 검토하고 있다.

일본 기업들의 해외 사업부 매출은 지난 2002년부터 2012년까지 세 배로 증가했다. 해외 인력은 1500명으로 두 배 늘렸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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