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1번지 이제는 옛말…학군수요 자취 감춰

입력 2013-06-13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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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 1번지 강남구 대치동 전세시장이 예전만 못하다.

불과 수년 전 까지만 해도 대치동은 단기 임대 수요가 폭발하는 방학 동안에만 1억원 안팎 상승하는 등 최고의 인기를 구가했다.

그러나 학군 특수가 실종되면서 올해는 예년과 같은 전셋값 상승세를 보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3일 KB부동산알리지 등에 따르면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3구 전셋값은 올들어 5월까지 1.97%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한창 전셋값이 올랐던 2009~2011년과 비교해 3분의 1 수준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특히 한때 전셋값 상승의 선도 지역이었던 대치동 전셋값은 올들어 1.23%로 상승해 강남3구 평균 상승률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대치동 은마아파트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여름방학 수요가 움직일 시기지만 문의조차 없다"고 시장 분위기를 설명했다. 실제 대치은마 102㎡형 전셋값은 2억8000만~3억3000만원 선으로 약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강남3구 전세시장 정체는 그동안 전셋값이 큰 폭으로 상승한데다 자율형 사립고 등 기존 학군을 대체하는 학교들이 서울 강북과 수도권 곳곳에 생겨났기 때문이라는 게 대체적 평가다.

최근 교육정보 공시사이트 '학교 알리미'에 따르면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 강남3구로 순유입된 학생 수는 2009년 5558명에서 2012년 1208명으로 80% 가까이 감소했다.

같은 기간 서울 시내 전체 학생 수가 22만1616명에서 20만5367명으로 7.3% 줄어들기는 했지만 이를 감안하더라도 가파른 감소세다.

대치동도 예외는 아니어서 같은 기간 순유입 학생수는 60% 이상 감소했다.

비강남권에 자율형 사립고가 세워지는 등 대학과 고교 입시에서 강남이 예전처럼 유리하지는 않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미윤 부동산114 과장은 "대치동은 대표적 학군 선호지역으로 매년 전세가격이 신학기를 앞두고 오르는 패턴을 보였지만 최근에는 매물부족과 학군 수요 분산 등으로 눈에 띄는 오름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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