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전직 외교관 비판에 “외교 말할 자격 없다” 발끈

입력 2013-06-13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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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전직 고위 외교관이 한국·중국과 마찰을 빚고 있는 일본 정부의 외교 노선을 비판하자 아베 신조 총리가 이에 반박하고 나섰다고 13일(현지시간)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아베 총리는 전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다나카 히토시씨가 아베 정권의 외교 정책에 대해 비판한 기사를 봤다”며 “그에게 외교를 말할 자격은 없다”고 맹비난했다.

그는 2002년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 시절 납북 피해자 5명이 일본에 일시 귀국했을 때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을 지내며 북일 정상회담에 깊이 관여한 다나카씨가 북한의 요구대로 그들을 북한에 돌려보내야 한다고 주장한 점을 거론했다.

아베 총리는 “관방장관이던 자신이 납치 피해자를 북한에 보내선 안 된다고 주장한 끝에 납치 피해자와 그 자식들까지 일본으로 데려왔다”며 “그때 다나카씨의 판단에 따랐다면 5명의 피해자와 자식들은 지금도 북한에 갇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외교관으로서 결정적인 판단 착오라고 할 수 있다”고 거칠게 비난했다.

아베 총리는 또 “다나카씨는 (북한과의) 교섭 기록 중 일부를 남기지 않았다”며 “그는 외교를 말할 자격이 없다”고 공격했다.

앞서 다나카씨는 마이니치신문과 인터뷰에서 “역사인식 문제에 관한 일본 정치인들의 언행 탓에 일본이 우경화되고 있다는 소리를 듣는다”며 “한국·중국 등에 일본을 공격할 구실을 준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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