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재건축 하락세 전환…주택시장 상승세 꺾였다

입력 2013-06-03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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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포주공1단지는 4.1대책이 시행 전후로 거래량이 증가하며 가격도 1억원 이상 단기 급등한 이후 지난달 들어 다시 거래가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은 개포종합상가 전경.
"거래 끊긴지 2주 이상 됐어요. 가격이 오르니까 그렇죠. 대기 매수자들이 다시 가격이 내려가길 기다리고 있어요" (잠실동 A부동산 관계자)

"보시다시피 손님이 없어요. 문의는 오는데 그러면 뭐하나요. 거래가 없는데. 다른 재건축 아파트도 마찬가지 아닌가요" (개포동 G부동산 관계자)

강남권 재건축 추진 아파트 거래가 뚝 끊겼다. 4.1대책 전후로 거래가 살아나며 가격도 오름세를 보였지만 지난달 이후 다시 시들해지고 있다.

3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5월 강남3구의 거래량은 강남구 494건, 서초구 337건, 송파구 515건 등 총 1327건으로 집계됐다.

전달(1279건) 대비 3.7% 증가했지만 4월 거래 상승률(13%)에 비해선 다소 주춤한 모습. 4.1대책이 시행된 후 가격이 급등하면서 매수자들이 다시 관망세로 돌아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개포동 굿모닝부동산 황화선 대표는 "매수자들이 한 순간에 몰렸다가 썰물처럼 빠져나갔다"며 "가격이 단기간에 급속도로 올랐고 실물경기는 여전히 불확실하다는 점이 관망세로 돌아서게 한 요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거래가 주춤하자 가격을 낮춘 급매물이 다시 출시되고 있다. 잠실주공5단지 112㎡는 4월 전고점(10억7000만원) 대비 7000만원 하락한 10억원에 매물이 나오고 있다. 개포주공1단지 59㎡도 같은 기간 5000만원 내려 10억5000만원 선으로 후퇴했다.

실제 부동산써브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강남4구 재건축 아파트값은 0.09% 오르는데 그쳤다. 특히 올해 초부터 상승세를 이어가던 강남구는 0.38% 떨어져 하락 국면에 접어들었다.

부동산114도 지난주 송파구와 강남구가 각각 0.12%, 0.04% 하락하며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0.02%)이 7주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고 분석했다.

이미윤 부동산114 과장은 "저가매물 소진 후 매수 희망가와 매도 호가 차이가 벌어지면서 거래 소강상태가 나타났다"며 "가격 상승이 가팔랐던 강남 재건축은 다시 시세가 하향 조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4.1대책 후 상승 기대감에 수도권 주택시장이 반짝 활황세를 보였지만 열기는 급속히 식어가고 있다. 부동산시장 선행지표로 여겨지는 부동산 경매시장에서도 이같은 분위기가 반영되고 있다.

▲4·1 대책 전후 서울·수도권 주간 아파트 경쟁률 추이 (자료=지지옥션)
지지옥션에 따르면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아파트(주상복합 포함)의 건당 평균 응찰자 수는 3월 말 6.9명에서 4월 중순 7.3명까지 올랐지만 5월 말 6.3명으로 다시 감소했다.

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을 나타내는 '낙찰가율'도 5월 셋째주 80.7%로 고점을 찍었지만 응찰자가 급속히 줄면서 마지막주에는 78.7%를 기록, 다시 70%대로 주저앉았다.

강은 지지옥션 팀장은 "4·1 대책 발표로 겨우 살아나기 시작한 시장이 충분한 탄력을 받기도 전에 취득세 감면 혜택 시효가 끝나가고 있다"며 "하반기 수도권 경매 시장은 당분간 숨고르기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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