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피자, ‘미소’ 짓는 가족점… 가맹본부는 '갑' 아닌 '을'

입력 2013-06-03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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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현 회장 ‘이유있는 미소’

최근 갑을(甲乙) 관계 논란에 정우현 MPK그룹(미스터피자) 회장의 ‘상생론’이 주목받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정우현 회장은 “우리가 한순간이라도 ‘갑’이라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그 순간 모든 것이 끝난다”며 “지구상에서 최고로 겸손한 집단이 되어야 한다”고 임직원에게 밝혔다. 가맹본부가 갑이 아닌 을의 자세로 가족점의 이익을 중시해야 한다는 정 회장의 지론이다.

정 회장은 평소에도 미스터피자에는 가맹점이 없고 가족점만 존재한다고 강조해왔다. 본사 따로 가족점 따로는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영원히 존재하지 않는다는 게 정 회장의 생각이다.

정 회장은 가맹본부는 가족점을 위해 존재하며 가족점의 수익을 어떻게 하면 더 확대할 것인가를 생각하고 실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돈 벌이가 되지 않는 가족점의 증가는 있을 수 없다는 것이 미스터피자 점포 출점의 기본 방침이다. 23년간 폐점률 ‘제로(0)’의 수치만 봐도 정 회장의 가맹점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읽을 수 있다.

이같은 정 회장의 상생론은 미스터피자 소통위원회(미소위)로 회사에 정착됐다.

미소위는 미스터피자 발전위원회가 명칭을 변경해 운영되는 소통위원회다. 주 3일 이상 매장에 근무하고, 위원회 참석 전후로 해당 지역 매장의 의견을 수렴하고 회의 내용을 공유할 수 있는 가족점 대표와 회사 대표가 머리를 맞대는 자리다. 미스터피자의 현장에서 이뤄지는 모든 정책들의 대다수가 미소위를 통해 결정된다.

미소위에서 본부는 광고비 집행내용 보고, 프로모션 소식 전달과 외식시장에 대한 경쟁사 동향, 사례교육을 실시하고 가족점 대표들은 매장 운영 아이디어를 수렴해 추진 정책 관련 논의을 한다.

최근 미소위에서는 회사에 유리하지 않은 정책인 본사 식자재 마진을 줄이고 가족점의 수익을 높이는 방안이 결정돼 실행되기도 했다.

미스터피자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가족점의 수익을 높이기 위한 경영 선진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며 “저성장 기조 하에서 가족점의 손익이 회사의 최대 관심사인 만큼 제품 경쟁력, 원가 경쟁력, 서비스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서로 머리를 맞대고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 관계자는 “이렇게 가족점과 회사가 상생을 추구해 창업 23년이 흐른 지금까지 폐점한 곳이 전무한 상황”이라며 “회사 대부분이 직영점이 아니라 가족점으로 구성된 만큼 가족점과의 상생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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