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은,‘한국판 베이지북’낸다...지역경제 동향 담아

입력 2013-05-31 10:39 수정 2013-05-31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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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전국의 실물 경제동향을 실시간으로 알 수 있는 한국판‘베이지북’을 발간한다. 베이지북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매년 8회 발표하는 경제동향보고서이다.

31일 한은에 따르면 한은은 미국의 베이지북을 모델로 지역을 기반으로 현 실물 경제상황을 실시간으로 알 수 있는 정기 보고서를 오는 8월 부터 1년에 4번꼴로 발간할 계획이다.

한은은 이미 16개 지역본부 중심으로 현장조사한 결과를 바탕으로 ‘한국판 베이지북’의 시험본을 만들었으며 최근 발표되는 경제지표들과 일치하는지 여부를 최종 점검하고 있다.

한은은 기획재정부가 기존에 발간해 온 경제동향보고서인 ‘그린북’과 차별화 해 지역경제 현황을 담고 ‘스토리’ 형식으로 구성할 예정이다. 가령 최근 화두인 엔저가 실제 수출에 악영향을 줬는지 알아보기 위해 한은 직원이 직접 지방에 있는 현대자동차·포스코 공장 등을 방문한다는 것이다.

현장에서 자신들의 상황을 책임지고 얘기해 줄 수 있는 관계자와 1대 1 심층면접을 통해 엔저가 실제로 수출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 생생한 목소리를 듣는 방식이다. 현 경제상황을 지표로만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체감도까지도 경제동향보고서에 반영해 신속하게 발표하겠다는 의도다.

한은 직원은 또 평상시에 이들 조사대상자들과 관계를 긴밀하게 유지해 경기흐름을 보다 밀도 있게 담아갈 예정이다. 한은이 이 같은 보고서를 기획한 것은 기존 정부가 발간하는 경제동향보고서가 현 실물경제를 제때 적절하게 설명해 주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기재부는 지난 2005년 3월부터 미국의 베이지북을 모델로 한 ‘그린북’을 발간해 오고 있다. 그러나 미국의 베이지북과 달리 1~2달 전에 발표된 경제지표를 바탕으로 경기 흐름을 분석하고 전망하기 때문에 현 경제상황에 대해서는 설명이 불가능하다는 한계가 있었다. 즉 ‘현재 경기가 어떠한가’하는 진짜 궁금증에 대해서는 답을 제시하지 못했다는 것.

또 산업생산활동, 소비·투자동향, 물가, 고용상황 등의 지표와 정부의 동향 분석만 담겨 미국의 베이지북처럼 종합경제동향 분석서로 불릴 정도의 기업인이나 전문가 등의 심도있는 진단은 실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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