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피크제 도입 논의, 철강업계 ‘눈 앞이 캄캄’

입력 2013-05-30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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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요금 일정 시간대 최대 3배 가까이 올라 업계,“규제가 또 하나 늘어나…” 시름

전력 사용이 많은 시간에 기업체 전기요금을 3배까지 올리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력사용이 생산과 직결되는 철강 업체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력대란 우려가 커지자 정부가 오후 피크시간대에는 기업체를 대상으로 평시보다 최대 3배까지 전기요금을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피크관리형 요금제는 하루 중 전력수요가 최대치에 달하는 오후 2시에서 오후 5시 사이에 실시해 전력소요가 많은 기업들의 절전을 유도한다.

이에 따라, 대표적인 전력 다소비업체인 철강사들은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철강업계에게 전기요금은 영업이익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다.

한 철강업체 직원은 “전력난과 관련해 올해 정부에서 이렇다할 가이드라인을 내놓지 않고있어 어떤 지시가 떨어질지 걱정스럽다”며 “논의대로 전력요금이 인상되면 상당히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철강업체 직원은“전력사용은 생산과 직결되는 만큼 사용량을 줄이면 기업이 활발한 생산활동을 할 수 없다”며 “매년 정부의 전력수급예측 실패가 반복되면서 기업 만 옭죄는 규제만 나와 답답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해마다 반복되는 전력난에 철강 업체들은 이미 사무실과 공장 모두에서 대응책을 마련하고 시행 중이다.

전기로를 사용하는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은 전력수급 상황에 따른 비상계획을 지난해부터 줄곧 시행해 오고 있다. 양사는 주간예고제 등 전력제한조치를 시행중이다. 주간예고제란 예비전력이 일정 기준 이상 떨어지거나 최대 전력사용량이 갱신되는 경우 사전에 약정한 업체에게 전력제한을 알려주고 일정 수준 절감하면 지원금을 주는 제도다. 현대제철은 생산에 차질을 주지 않는 선에서 전기로 12개 가운데 일부를 순차적으로 가동하는 등 단계별 계획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매해 전기사용량의 70% 가량을 자가발전으로 자체 조달하고 있는 포스코는 다소 여유있는 모습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전기요금 인상이 부담스럽긴 하지만 사회적 전력절감 요구에 맞춰 자가발전시설을 최대 가동해 자가발전 비율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전력난에 대비하기 위해 지난 겨울 도입했던 피크관리형 요금제와 실내 냉방온도 제한 건물 확대등을 구상 중이다. 정부는 이러한 내용을 당정협의를 거쳐 오는 31일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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