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하우스푸어 지원책 실효성 의문

입력 2013-05-29 14: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은행들이 내달부터 하우스푸어 지원에 나선다. 그러나 금융당국이 금융권에 요구한 하우스푸어 지원책은 대부분의 금융사가 이미 자체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문패’만 단 유명무실한 제도라는 지적이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들은 다음달 17일부터 주택담보대출 프리워크아웃(사전채무조정)과 경매유예제도 활성화 등 하우스푸어 지원을 본격 나선다.

프리워크아웃은 연체기간 90일 미만의 차주를 대상으로 최장 35년간 분할상환 토록하는 제도이다. 특히 정상차주도 신청할 경우 채무조정이 가능하며 기존 담보인정비율(LTV)을 적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경매유예제도는 기존 3개월에서 6개월로 유예기간이 연장됐다.

하지만 이같은 제도는 ‘프리워크아웃’이라는 이름만 달지 않았을 뿐 상환방식 변경, 만기연장, 이자감면·유예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이미 대다수의 은행들이 실시하고 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신용 및 담보대출자에 대해 금융사 자체적으로 프리워크아웃을 이미 시행 중에 있다”며 “하우스푸어 문제가 금융시장 뇌관으로 부각되면서 프리워크아웃이 금융권의 새로운 지원책인 것처럼 포장된 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말 기준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프리워크아웃 실적은 9조4000억원(8만5000건)으로 전체 주택담보대출 잔액(316조9000억원)의 3.0%에 그쳤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예단하기는 이르지만 기존 제도와의 차별성이 별로 없어 제도 활성화를 기대하긴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경매유예제도에 대한 기대도 크지 않다. 유예기간만 3개월 늘렸을 뿐 매매가를 경락률(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 이상으로 보장하는 등의 유인책이 전혀 마련되지 않은 탓이다.

이달 28일 현재 부동산 태인에 공시된 경매유예제를 통해 매매가 진행중인 물건은 총 219건, 매각은 단 4건(국민은행3·새마을금고1)에 불과하다. 지난해 6월 말 기준(은행권 9월 말) 주택담보대출을 연체해 집을 경매 처분해도 빚을 갚지 못하는 금융권 경락률 초과 대출자가 19만명(13조원)임을 감안할 때 이용자는 0.1%에 그친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단독 기업은행, 중기중앙회 주거래은행 자리 지켰다…첫 경쟁입찰서 ‘33조 금고’ 수성
  • 삼성전자 노조, 쟁의행위 찬반투표 93.1% 가결…파업 수순
  • '20대는 아반떼, 60대는 포터'…세대별 중고차 1위는 [데이터클립]
  • 엔비디아 AI 반도체 독점 깬다⋯네이버-AMD, GPU 협력해 시장에 반향
  • 미국 SEC, 10년 가상자산 논쟁 ‘마침표’…시장은 신중한 시각
  • 단독 한국공항공사, '노란봉투법' 대비 연구용역 발주...공공기관, 하청노조 리스크 대응 분주
  • [종합] “고생 많으셨다” 격려 속 삼성전자 주총⋯AI 반도체 주도권 확보
  • 강훈식 "UAE, 韓에 최우선 원유공급 약속…1800만배럴 추가 확보"
  • 오늘의 상승종목

  • 03.18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09,270,000
    • -0.36%
    • 이더리움
    • 3,428,000
    • -0.15%
    • 비트코인 캐시
    • 695,500
    • -0.36%
    • 리플
    • 2,248
    • -0.53%
    • 솔라나
    • 139,000
    • -0.36%
    • 에이다
    • 428
    • +1.18%
    • 트론
    • 445
    • +0.91%
    • 스텔라루멘
    • 260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23,040
    • +0.44%
    • 체인링크
    • 14,520
    • +0.41%
    • 샌드박스
    • 133
    • +2.3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