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조부품 사태’ 원전 수출에도 영향?… 한수원 "수출과는 무관"

입력 2013-05-28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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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리 3호기, UAE원전 참조모델… 업계 "가동 중단되면 해외서도 동요 일 듯" 우려

잇단 국내 원전의 위조부품 파문이 향후 우리나라의 원전 수출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우려가 커지고 있다.

28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신고리원전 1·2·3·4호기와 신월성 1·2기 등 총 6기의 원전에 시험성적서가 위조된 제어케이블이 사용됐다. 이에 정부는 문제가 되는 제어케이블에 대해 교체를 지시, 한국수력원자력이 곧 교체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산업부 윤상직 장관이 UAE원전 2호기 착공식에 참석하는 날이다. 국내 원전의 비위사실이 드러난 날에 수출 원전 행사에 참여하는 모습이다.

일부 관계자들 사이에선 이번 원전부품 위조 시험성적서 사태가 향후 한국형 원전 수출에도 영향을 미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조금씩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전력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위조 부품 사건이 처음 발생했을 때도 UAE 현지에선 우리 원전에 대해 의구심을 조금씩 표현해왔던 것으로 안다"면서 "특히 아직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조사 중인 신고리 3호기에도 문제가 확인돼 가동이 중단되면 현지에서도 상당한 동요가 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신고리 3·4호기는 UAE 수주 원전과 같은 APR1400 모델이다. 때문에 우리나라는 UAE원전수주 시 신고리 3호기를 참조모델로 내세웠다. 최근 변준연 한전 부사장도 "신고리 3호기가 UAE원전의 참조모델이어서 오는 2015년까지 가동을 못하면 패널티를 물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하지만 한수원 측은 이번 위조부품 사태가 UAE원전과는 거리가 있다고 선을 그었다.

한수원 김균섭 사장은 이날 산업부 브리핑에서 "UAE엔 외국산 케이블이 들어가 있어 UAE 수출과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또한 신고리 3호기에 대해서도 "신고리 3호기에 쓰인 부품 시험 결과에 대해 원안위원장이 긍정적이라고 했고 안전성 평가 결과에 문제가 없다고 한 만큼 일정에 차질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원안위 정승수 사무관은 "신고리 1·2호기와 신월성 1·2호기의 경우 시험 조건과 결과 등이 모두 조작됐다는 것이 ‘팩트(fact·사실)’로 드러났다"면서도 "다만 신고리 3·4호기는 일부 그래프 변조 부분이 확인된 상태에서 더욱 조사할 필요성이 있어 아직 확답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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