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수 한국거래소 이사장 사의… 증권CEO 줄사퇴 신호탄

입력 2013-05-27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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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임에 최경수·임기영·황건호 거론… 증권사·유관기관장 교체 이어질 듯

김봉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사의를 표명하면서 이명박(MB) 정부 시절에 임명된 증권사 및 유관기관장들의 교체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김봉수 이사장은 26일 거래소 임직원들에게 사의를 표명했으며 27일 금융위원장에게 사표를 낼 예정이다. 김 이사장은 “그동안 거래소에서의 소임을 다했다”며 “이제는 물러날 때가 됐다고 판단했다”며 거래소 이사장직 사의를 밝혔다.

김 이사장은 키움증권 대표이사를 거쳐 2009년 민간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공모를 통해 거래소 이사장에 선임됐고 지난 해 말 3년 임기를 마친 뒤 1년 연임으로 임기가 올 연말까지로 연장됐다.

그러나 임기 1년을 더 보장받았지만 전 정권 인사라는 꼬리표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그는 이 전 대통령의 고려대 인맥, 즉 ‘MB맨’으로 분류돼 교체 대상으로 자주 거론돼 왔다. 특히 지난 3월 거래소 주총에서 임기가 만료된 임원들의 인사건을 상정하지 않으면서 김 이사장의 교체가 임박했다는 설이 설득력을 얻었다.

이에 김 이사장은 새로운 집행 임원들과 함께 코스닥 시장 활성화 등을 이끌 새 이사장 선임이 필요하다는 정부 측 입장에 사퇴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소는 김 이사장의 사표가 수리되면 이사장 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해 차기 이사장후보를 결정한 뒤 주주 총회의 결의를 거쳐 금융위원장이 제청하고 대통령이 새 이사장을 임명하게 된다.

현재 후임으로는 최경수 전 현대증권 사장, 임기영 전 KDB대우증권 사장, 황건호 전 금융투자협회장 등이 하마평에 오르내리며 공모에 응할 것이란 얘기가 나오고 있다.

벌써부터 유력 후보자가 거론되고 있으나 거래소 이사장 선임은 다른 공공기관과 달리 39개 주주사들이 적극적인 의견을 개진하는 편이어서 속단할 수 없다는 얘기도 들린다.

김 이사장이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예탁결제원 코스콤 등 증권유관 기관장의 물갈이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마산상고 출신의 PK인사인 김경동 예탁원 사장도 증권업계의 MB맨으로 분류된다. 김 사장은 내년 8월까지 임기가 남았지만 전 정권 사람으로 간주되는데다 노조와의 갈등 때문에 조기 교체설이 꾸준하게 나왔다.

우주하 코스콤 사장도 임기가 내년 1월까지지만 다른 유관기관장들과 운명을 같이 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스콤 사장은 사장추천위원회 추천과 주주총회를 거쳐 곧바로 선임된다. 우 사장은 옛 재정경제부와 국방부에서 일한 관료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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