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명단에 오른 최은영·황용득 등 페이퍼컴퍼니 설립 현황

입력 2013-05-27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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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영리 독립언론 뉴스타파와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가 27일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쿡 아일랜드 등 조세피난처에 유령회사를 설립한 4개 기업과 관련된 7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조세피난처 2차 명단에는 △최은영 한진해운 홀딩스 회장과 조용민 전 대표이사 △황용득 한화역사 사장 △조민호 전 SK증권 부회장과 조 전 부회장의 부인 김영혜씨 △이덕규 전 대우인터네셔널 이사와 유춘식 전 대우폴란드차 사장이 포함됐다.

◇최은영 한진해운 홀딩스 회장·조용민 전 대표이사= 이날 발표에 따르면 최은영 한진해운 홀딩스 회장과 조용민 전 대표이사는 2008년 10월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와이드 게이트그룹’이라는 유령회사를 설립했다.

최 회장은 고(故) 조수호 한진해운 회장의 부인으로, 이날 발표된 조세피난처 2차 명단 중 유일한 재벌가 사주다. 이 회사의 발행 주식은 총 5만 주로, 이 가운데 최 회장이 90%인 4만5000주, 조 전 대표이사는 10%인 5000주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기재돼 있다. 주식 취득일시는 같은 해 12월이다.

◇황용득 한화역사 사장= 황용득 한화역사 사장은 1996년 2월 한화 도쿄지사 소속 당시 영국령 쿡 아일랜드에 ‘파이브 스타 아쿠 트러스트’라는 회사를 설립했다. 황 사장은 회사 설립 한 달 뒤 파이브 스타아쿠 트러스트의 연결 회사인 ‘파이브 스타 아쿠 리미티드’를 통해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시 카피올라니 대로에 위치한 아파트 한 채를 매입했다. 이후 1997년 8월에는 같은 아파트도 한 채 더 사들였다. 이후 이 연결회사는 매입한 아파트 두 채를 2002년 6월 한화그룹 일본현지법인인 한화재팬에 매각했다.

아파트 매각 직후 중개회사의 팩시밀리 교신 문서에는 이번 매각으로 235만494달러의 수익이 생겼다고 적시하고, 이를 황 사장에게 바로 보내는 방안을 논의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황 사장은 뉴스타파의 확인요청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고 주장했다. 한화그룹 측은 일본현지 법인인 한화재팬이 설립한 서류상 회사라고 해명했다.

◇조민호 SK증권 전 부회장= 조민호 전 SK증권 대표이사 부회장 또한 유령회사를 설립했다고 뉴스타파는 주장했다. 조 전 부회장은 지난 1996년 1월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본인을 등기이사로 ‘크로스브룩 인코퍼레이션’을 설립했다. 이 서류상 회사의 주주는 익명의 인물로, 그는 1996년 단 한 주에 불과한 주식을 취득했다가 2003년 10월 이를 조 전 부회장의 부인 김영혜씨에게 처분했다.

◇이덕규 전 대우인터내셔널 이사·유춘식 전 대우 폴란드차 사장= 대우그룹 전 해외지사장과 전 임원도 유령회사 설립과 관련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덕규 전 대우인터내셔널 이사는 2005년 7월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콘투어 퍼시픽’을 세웠다. 이 전 이사는 이 페이퍼컴퍼니의 단독 등기이사 겸 주주로 등재돼 있으며, 서류상 발행 총 주식은 1주다.

뉴스타파 측은 “이 전 이사는 종합상사의 특성상 페이퍼 컴퍼니를 만드는 일이 본부장(이사급) 단독으로 결정될 수 있었다고 말했으나 대우인터내셔널은 이를 부인하며 절대 회사와는 연관이 없다고 주장했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 회사는 2007년 4월 버진아일랜드에 설립된 ‘웨이브 매니지먼트’다. 웨이브 매니지먼트는 로저 황(Rodger Huang)과 ‘케이다캐피탈그룹’이라는 또 다른 페이퍼 컴퍼니가 등기이사로 등재돼 있다. 유춘식 전 대우 폴란드차 사장은 이 회사의 8명의 주주 중 한 명이다. 유 전 사장은 “벤처 캐피털 투자를 위해 6만 달러를 투자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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