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숙 유엔대사 "中 외교관들, 北에 분노·모멸감 느껴"

입력 2013-05-26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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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안보리서 활동 김숙 유엔대사 전언

김숙 유엔주재 한국대표부 대사는 “중국은 북한이 (도발을 중단하라는) 자신의 설득에 정면으로 도전한 데 대해 모멸감을 느꼈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26일 보도했다.

김 대사는 “중국의 대북정책은 크게 변하지 않았지만, 이는 중국 외교관들이 사석에서 한 말”이라며 “중국은 북한이 지난해 12월 미사일 발사와 올해 2월 핵실험 등 인위적인 군사적 긴장 고조로 선을 넘은 데 대해 매우 분노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중국의 이러한 변화를 보여주는 단면으로 리바오둥 유엔 주재 중국 대사가 안보리 결의 2094호 표결 뒤 있은 기자회견에서 “중국은 원칙을 지키는 나라”라고 발언한 점을 꼽았다.

당시 리바오둥(李保東) 유엔 주재 중국 대사는 “국제사회의 의지에 반하는 북한의 3차 핵실험에 강력한 신호를 보내야 한다. 북한의 핵 프로그램을 종식시켜야 한다”며 “우리는 안보리가 채택한 행동을 지지한다”며 새 결의안에 대한 찬성 의사를 밝혔다.

김 대사는 ‘미국이 북핵 문제를 이란핵보다 덜 중시해 소극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워싱턴 조약에서 북한 핵문제의 의미는 굉장히 무겁다”고 부정했다. 그러면서 “지난번 제재시 이란 제재에서 많이 인용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북한이 다시 도발시 안보리가 어떻게 대응할 것으로 보느냐’는 물음에도 “지금도 상당히 단호한데 결과를 짐작하기 어렵지 않다”면서 “국제사회는 북한 위반 행위에 대해서는 우리가 외교적인 설명을 할 필요가 없을 만큼 잘 안다”고 답했다.

김 대사는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특사로 최룡해 북한군 총정치국장이 방중한 것에 대해서는 “북한이 최룡해를 파견한 것은 외교적인 노력을 가하고 있음을 바깥에, 특히 미국에 보여주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대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의 잇따른 도발에 대응해 지난 1월과 3월 각각 대북제재 결의 2087호와 2094호를 채택할 당시 우리 정부를 대표해 관련국들과의 논의를 진두지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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