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은 지금] 세제혜택+환차익 ‘KP물’ 인기몰이

입력 2013-05-2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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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기조와 증시의 횡보로 슈퍼리치들이 마땅한 재테크처를 찾지 못하자 전통적으로 슈퍼리치들이 많이 찾던 KP물(달러 표시 한국기업 채권·Korea Paper)에 관심이 다시 몰리고 있다.

24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올해 3월 4250억원이었던 사모 KP물 펀드 설정액이 지난달 4874억원으로 600억원 이상 늘었고 이달 들어 지난 20일까지 5225억원까지 급증했다.

KP물 투자 인기는 지난해부터 급증했다. 2010년 3개(설정액 515억 원)에 불과했던 KP물 사모펀드는 2011년 2개(설정액 92억 원)에서 지난해에는 17개(설정액 1231억 원)로 증가했다.

KP물은 주로 증권사 사모펀드를 통해서 일정금액 이상의 투자자들에게만 허용돼왔다. 채권거래 단위가 100만달러(약 11억 원) 이상이기 때문에 최소 투자금액을 대부분 5000만원 이상으로 제한하고 있다. 때문에 전통적으로 슈퍼리치들 사이에서는 안정적인 투자처로 손꼽혀 왔다.

최근 이처럼 인기가 급증한 데는 2011년 하반기 심화됐던 유럽재정위기를 꼽을 수 있다. 또한 투자 기회가 점차 늘어나는 점도 KP물 투자 펀드가 증가한 이유다. KP물은 유통 물량은 거의 없고 발행시 매입 후 만기 보유하는 경향을 주로 보인다.

무엇보다 비과세·분리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고 환율을 통해 차익까지 얻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국내 발행물에 비해 수익률이 1%포인트가량 높다.

여기에 달러 표시 KP물은 환헤지를 위해 원·달러 선물환을 매도하면서 1.0~1.6% 수익률을 덤으로 얻을 수 있다. 선물환 매도로 얻는 부분은 사전에 정해져 있는 ‘무위험 수익’이다.

특히 전문가들은 슈퍼리치들이 ‘수익률이 낫더라도 세금은 피하고 싶다’는 성향을 보이는 것 역시 KP물의 인기에 한 몫하는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실제 KP물은 기본적으로 10년물 이상 장기채에 적용되는 분리과세 혜택을 누리는 것은 물론이고 1999년 이전 발행된 KP물의 경우 조세특례제한법에 의해 이자소득세가 면제된다. 1.4%의 농어촌특별세만 내면 된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최근 KP물의 인기가 높아지며 가격이 올라 수익률이 하락하긴 했지만 여전히 은행 예금이나 국내 채권에 비하면 투자 매력이 있다”면서 “KP물의 경우 신용등급이 대부분 AAA인 우량 기업이고 투자자들이 잘 아는 기업이라는 점에서 슈퍼리치들은 KP물을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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