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습기 수요 ‘폭발’… 대기업-전문업체 경쟁 본격화

입력 2013-05-16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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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15일 출시한 2013년형 제습기 신제품. 사진제공 삼성전자

고온 다습한 날이 잦아지면서 국내 제습기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대기업부터 위닉스, 코웨이, 캐리어에어컨 등 생활가전 전문업체까지 경쟁도 치열하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2011년 400억원 규모였던 국내 제습기 시장은 지난해 1330억원으로 4배 가까이 성장했다. 더 나아가 올해는 3000억~4000억원 규모로 시장이 대폭 확대될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이처럼 급성장하고 있는 시장을 놓치지 않기 위한 업체들의 경쟁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OEM(주문자상표부착방식) 물량을 포함, 제습기 업계 1위 위닉스는 지난 15일 창사 이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사 제습기 브랜드 ‘위닉스뽀송’을 발표했다. 위닉스는 지난해 국내 제습기 시장 점유율 52%로 판매 1위(GfK 자료 기준)를 기록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급속히 발전하는 국내 제습기 시장에서 차별화된 기술력과 마케팅 역량의 집중을 통해 시장 장악력을 확실히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한 대기업들의 반격도 무섭다. 삼성전자는 같은 날 13ℓ용량의 프리미엄 제습기와 5.5ℓ의 미니 제습기 등 2종을 출시했다. 이 가운데 프리미엄 제품은 ‘의류 전용 건조’ 기능을 갖춰 드레스룸 등에서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지난달 제습기 신제품을 대거 출시한 LG전자는 현재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150% 이상 판매실적을 거두고 있다. 5월 들어 일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5배가 넘는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장마철이 시작되는 6월과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는 7월에 제습기 판매가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최근 생산라인을 풀 가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수기 1위 업체 코웨이도 15일 제습기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하루 최대 24ℓ의 대용량 제습기능과 2단계 항바이러스 필터시스템을 적용, 실내 습도가 높은 여름철은 물론 사계절 내내 쾌적한 실내환경을 조성해 주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 밖에 캐리어에어컨과 리홈쿠첸도 잇따라 신제품을 발표하며 시장 경쟁에 뛰어든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우리나라 기후 변화로 제습기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아직 보급률이 7.8%에 머물러 성장기 직전인 만큼, 향후 국내 제습기 수요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국내 제습기 시장은 위닉스와 LG전자(21.2%)가 1,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어 삼성전자가 11.6%의 점유율로 뒤를 쫓고 있다. 코웨이, 캐리어에어컨, 위니아만도, 동양매직, 리홈 등 업체들도 선두권 도약을 위해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며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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