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형저축 인기 시들…은행, 금리 인하 고민

입력 2013-05-15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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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자재산형성저축(재형저축)이 금융권의 천덕꾸러기로 전락했다. 정부의 서민상품격인 재형저축의 경우 기준금리 인하에도 금리를 쉽게 낮출 수 없는 상황인데다 인기도 예전만 못하기 때문이다.

지난 9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2.5%로 0.25%포인트 인하한 이후 시중은행의 일반 정기예금 금리는 대부분 내리거나 내릴 예정이다. 하지만 사실상 정부가 만든 상품인 재형저축의 경우 그 특수성 탓에 선뜻 금리를 끌어내리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내주 중 몇몇 은행이 재형저축 금리를 내린다는 움직임이 있지만 구체적인 인하 계획보다는 은행끼리 눈치보기가 바쁘다"고 언급했다.

때문에 3월 초 재형저축이 최고금리를 둘러싸고 은행 간 치열했던 눈치싸움이 재현되는 양상이다.

설상가상으로 재형저축의 인기 또한 시들해지고 있다. 18년만에 부활해 출시 초 가입 열풍이 불었던 재형저축은 판매 일주일만에 77만계좌를 돌파하고 지난달 중반까지 약 164만계좌를 기록했지만 가입실적은 매주 뚜렷히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

은행들은 이에 대해 새로운 재형저축의 경우 과거와는 달리 소득공제 혜택이 사라지고 이자소득·배당소득 비과세 혜택만 있는 점, 일률적으로 7년 동안 장기간 돈이 묶이게 된다는 점이 소비자들의 관심을 감소시키는 요인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대부분의 재형저축 상품 금리가 3년 고정금리 후 해마다 변동금리로 적용된다는 점도 재형저축의 매력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은행들은 때문에 근래에는 재형저축보다 주택청약 등 기존 금융상품을 찾는 경우가 더 많다고 설명했다. 특히 은행에서도 금리마진 등의 문제로 신규 가입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를 주저하면서 재형저축의 하향세는 더욱 심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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