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 환자 65%, 증상 없이 건강검진 통해 암 진단

입력 2013-05-13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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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위암 환자가 고령 환자보다 예후 안 좋다는 속설은 근거 없어

위암 진단을 받은 환자의 65%가 진단 당시까지 특별한 증상이 없다가 건강검진을 통해 암 진단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학교암병원 위암센터는 1986~2009년 사이 위암 환자 통계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발표에 따르면 2011년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위암으로 치료받은 환자의 65%가 증상 없이 건강검진을 통해 위암 진단을 받았다. 증상을 느낀 환자도 위염 증상과 비슷하게 이따금 나타나는 명치 부위의 불편감이 절반 이상(76%)을 차지했다. 따라서 증상을 통한 위암의 조기 발견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또 위암으로 치료받은 환자 중 건강검진으로 진단된 환자의 비율이 2006년 51.5%에서 2011년 71%로 유의하게 증가하고 있었다. 특히 국가 검진 대상 나이인 40대 이상 환자에서 건강검진으로 위암 진단을 받은 환자는 2006년 52.7%에서 2011년 72.3%로 많이 증가했다.

건강검진으로 위암을 발견한 환자 중 1기 위암 환자의 비율은 2011년 기준 약 79.9%로 분석됐으며 전체 위암 환자 가운데 1기 위암 환자 비율 역시 2006년 60.5%에서 2011년 70.6%로 증가했다.

조기 위암 환자가 늘면서 2006년만 해도 개복 수술이 90%를 차지했던 위암 수술은 2011년에는 내시경 절제술 19%, 복강경·로봇수술 48% 등으로 다변화되는 모양새를 보였다.

양한광 센터장(외과 교수)은 “위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특정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최소 40세 이상에서는 1~2년에 한 번 위내시경 검사를 받고 젊은 나이라도 위암 가족력이 있으면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또 국가건강검진의 대상이 되지 않는 20~30대 젊은 나이의 위암 환자 비율은 점차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86년부터 2000년까지는 20~30대 젊은 나이의 위암 환자 비율이 12%였으나 2011년에는 5%로 감소한 것을 볼 수 있었다.

1기 위암 비율은 40대 이상에서 67%였으나 20~30대에서는 53%로 더 낮았으며 3기 혹은 수술적 절제가 불가능한 4기 비율은 40대 이상에서 21%에 비해 20~30대에서는 29%로 더 높았다.

이처럼 젊은 위암 환자는 위암의 조기 발견을 놓치면 암이 어느 정도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돼 예후가 안 좋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대학교병원의 5년 생존율 자료에 의하면 1기 위암의 경우 △20대 95.1% △30대 94.6% △40대 89.8%다. 2기 위암의 경우 △20대 76.3% △30대 69.3% △40대 73.5%였으며 3기 위암의 경우 △20대 31.5% △30대 31.2% △40대 38.6%로서 별 차이가 없었다. 젊은 만큼 암이 빨리 퍼져 치료 효과가 좋지 않다는 속설은 근거가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양 센터장은 “20~30대 젊은 나이에 위암이 발병했다 하더라도 다른 연령에 비해 특별히 치료 효과나 예후가 나쁜 것은 아니므로 전문의의 권유에 따라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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