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축산농가 지원 발 벗고 나서

입력 2013-05-09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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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농가 경영안정 지원대책 발표

농협이 축산물 산지가격 하락과 소비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축산농가 지원에 발 벗고 나섰다. 축산농가 지원을 위해 농협은 사료비 부담완화와 축산물 소비촉진행사, 소비지 판매채널 다양화 등 경영안정 대책을 내놓았다. 또 ‘축산물 안전지킴이’와 ‘축산식품안전관리본부” 신설해 국내산 축산물의 신뢰도를 높이는 방안을 세웠다.

남상우 농협중앙회 축산경제대표는 9일 농림축산식품부 출입 기자단 간담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축산농가 경영안정 지원대책’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남 대표는 “축산물 산지가격 하락이 장기간 지속하고 있어 축산농가의 경영난이 심화하고 있다”며 “사육농가수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어 지속 가능한 축산업 발전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번 대책 배경을 밝혔다.

현재 한우 한 마리(600kg) 산지 가격은 2010년 574만4000원에서 지난 4월 현재 423만2000원으로 26.1% 떨어졌다. 돼지 한 마리(110kg) 산지 가격도 2010년 32만3000에서 29만6000으로 8.4% 하락했다.

이번 대책의 핵심은 가축생산비의 50%를 차지하는 사료비의 부담 완화와 생산감축·소비촉진을 통한 가격안정이다. 또 농협의 소비지 판매망을 대폭 확대하고 축산식품 위생안전관리체계를 구축해 언제 어디서나 믿고 값싸게 살 수 있는 판매농협으로서의 역할 강화다. 즉 축산농가에게 ‘사료비 부담은 덜고, 수취가격은 더 받을 수 있도록’ 농협의 생산·판매 지원체계를 강화해 나가는 것이라고 남 대표는 설명했다.

이번 대책의 주요내용을 살펴보면 사료비 부담 완화를 위해 농협은 인도네시아·중국 현지 사료공장 설립과 러시아 연해주 옥수수농장 개발 등 곡물 수입지역 다변화를 통해 사료가격 안정화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또 미국 현지 조사료 공장인 NH-HAY를 통해 직수입 물량을 올해 10만톤으로 늘릴 방침이다. 이를 통해 연간 200억원 이상의 조사료 가격을 낮추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남 대표는 강조했다.

농협은 조사료 거점조합 육성을 통해 2017년까지 국내산 조사료 생산량을 120만톤, 생볏집 유통물량도 20만톤으로 현재보다 2배 늘려 국내산 조사료 유통을 활성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농협은 거점조합 육성자금 400억원과 유통활성화 지원자금 200억원 등 총 600억원을 지원한다.

농가의 금리부담 완화를 위해 농협은 정부 ‘특별사료구매자금’ 1조5000억원에 대해 금리 1% 해당분(연간 150억원)을 농가 대신 직접 부담하기로 했다.

축산물 가격 안정을 위해 농협은 어미가축 감축으로 생산과 수요의 불균형을 해소하고 소비촉진 캠페인을 동시에 펼치기로 했다. 정부 대책과 연계해 ‘한우암소 20만두와 어미돼지 10만두’를 감축하기로 했다. 또 소비촉진을 위해 지역축제와 계절과 연계한 매월 축산물 할인판매를 실시한다. 오는 19일까지는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하는 우리한우 대축제’를 전국 농협 판매장 300여 곳에서 30~61%까지 할인 판매한다. 6월에는 ‘축산물 브랜드 특판전’을 통해 우수한 우리 축산물을 저렴하게 공급할 계획이다.

농협은 직거래장터와 소비지 판매장 대폭 확충으로 판매채널 다양화를 통한 판로 확보에도 나서기로 했다. 이를 위해 대도시 중심으로 축산물 전문판매점을 2016년까지 현재보다 1000곳 늘어난 1600곳을 개설할 계획이다. 소규모 매장은 신개념의 ‘칼없는 정육점’ 형태로 운영해 위생적인 포장육 유통 활성화로 추진한다. 이밖에 축산물 이동판매차량과 직거래장터를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 특히 축산물코너를 운영하지 않는 농축협 하나로마트는 축산물코너를 신규 설치하고, 임대·위탁매장(149곳)은 직영으로 전환한다

마지막으로 농협은 축산물안전지킴이(Inspector)와 축산식품안전관리본부를 신설해 일관 위생안전관리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현재 30.6%의 해썹사업장(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 인증 사업장)을 2016년까지 100%로 추진해 소비자 신뢰도를 높일 방침이다.

남 대표는 “축산농가 경영안정 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해 농가에는 국내 축산업발전의 희망을 제시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소비자에게는 국내산 축산물에 대한 믿음을 확고히 제시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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