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버핏 “미국 경제 내년엔 더 좋아진다”

입력 2013-05-06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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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크셔해서웨이 3만5000여명 참석 주총 개최… 집값 상승 등 낙관론

워런 버핏 버크셔헤서웨이 회장이 연례주주총회에서 미국 경제가 내년에는 더 좋아질 것으로 내다봤다고 미 경제전문지 포춘이 5일 (현지시간) 보도했다.

버크셔헤서웨이는 전일 네브래스카주 오마하 시내 센트리링크센터에서 ‘자본주의자들의 우드스탁’으로 불리는 주주총회를 열었다. 이번 주총에는 3만5000여명의 주주들이 참석해 북새통을 이뤘다.

버핏 회장은 미국 경제에 대해 “주택가격이 내년까지 더 오르는 등 지금보다 1년 뒤에 좀 더 나아질 것”이라며 낙관론을 펼쳤다.

그는 다만 “집값이 올해보다 정체되지는 않지만 크게 뛰지도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미국의 새로 태어난 세대들은 이전보다 더 큰 기회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버핏은 미국 경제의 최대 위협은 의료서비스 비용의 증가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의 의료서비스 비용이 전체 경제의 17.5%에 달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는 다른 국가들의 평균인 8%에 비해 두 배가 웃도는 수준으로 높은 의료서비스 비용이 미 경제의 경쟁력을 저해하고 있다고 버핏은 평가했다.

그는 기업들의 순이익이 정점을 맞았다며 “기업들이 상당히 회복했으나 실업률은 여전히 높다”고 전했다.

버핏은 외환시장에 대해서는 달러에 대한 신뢰를 표시하고 최근 유럽 재정위기 사태와 경제 불확실성 속에 뜨고 있는 비트코인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고 언급했다.

버핏의 파트너 찰리 멍거 버크셔 부회장 역시 “비트코인이 성공할 만한 통화가 될 확신이 없다”면서 버핏의 언급을 뒷받침했다.

버핏은 “달러가 수년 동안 기축통화로 남아있을 것”이라면서 “영원히 그럴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자산을 비트코인으로 옮기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버핏은 2차 금융위기에 대해서는 우려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은행들이 다음 자산 버블이나 붕괴를 이끌지 않을 것으로 보고 웰스파고와 뱅크코프, M&T뱅크코프 등 은행주들을 매각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다만 멍거 부회장은 은행들이 규모를 축소해야 한다면서 버핏과 다소 다른 의견을 보였다.

버핏과 멍거는 법인세에 대해서도 이견을 보였다. 버핏은 법인세 인상을 지지한 반면 멍거는 다른 나라가 세율을 계속 낮춘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미국이 법인세를 올리면 기업들이 피해를 입게 된다고 반박했다.

버핏은 대언론 투자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유지했다. 그는 “중소 신문사들을 인수함으로써 세제 혜택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그는 이번 주총에서 자신의 후계구도를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차기 후계자가 이사회 내에서 합의됐다고 말했지만 후계자의 이름은 거론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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