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앤락-글라스락, 중국시장 놓고 한판 승부

입력 2013-05-02 09:5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김준일 락앤락 회장과 글라스락을 운영하는 이복영 삼광글라스 회장이 중국 시장을 두고 한판 승부를 벌인다. 이미 중국 시장에서 국내 매출을 역전한 락앤락은 안정적인 현지 운영에 들어갔지만 국내 라이벌 삼광글라스가 제2의 내수시장을 선언하며 공격 경영에 들어갔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삼광글라스는 최근 중국 상하이 최고의 백화점인 신세계의 탑메이드 코너에 글라스락을 입점시켰다. 백화점 출점을 통해 중국 시장에서 고급 브랜드라는 이미지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중국 소비자들에게 유리용기가 환경호르몬에 안전하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유리용기를 생산하는 삼광글라스는 여세를 몰아 마케팅을 강화에 나선다.

삼광유리는 지난해 말 광저우에 진출한데 이어 올해 상반기 중 사천성, 동북3성으로 진출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현재 베이징과 상하이 중심의 영업망을 내륙을 포함한 중국 전역으로 늘리겠다는 구상이다. 중국 현지 에이전트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베이징사무소는 올해 상반기에 현지 법인 설립 인가를 앞두고 있다. 법인화 이후 명절 때 선물용으로 글라스락을 제공한 뒤 2차 수요를 유발하는 등 적극적인 전략을 구사한다는 것이 삼광유리의 계획이다. 베이징사무소의 지난해 매출액은 2000만달러로 올해는 3000만달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글라스락은 2010년 매출 50억원, 2011년 150억원, 2012년 230억원에 이어 올해 350억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증권사들은 추정하고 있다. 지난해 해외 수출이 650억원으로 예상되는 것을 고려하면 앞으로 매출의 절반 이상을 중국에서 올리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맞서 락앤락은 백화점 보단 직영점, 홈쇼핑, 할인점, 특판, 인터넷 등을 활용하고 2, 3선 도시 출점 전략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2004년 락앤락이 중국에 법인을 설립한 후 중국 시장에서 성숙기를 맞이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락앤락의 지난해 중국 매출 규모는 2630억원대로 이미 2010년 국내 매출을 따돌렸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밀폐용기 시장은 매년 30% 이상 고속성장 중인 만큼 두 기업의 경쟁이 더 치열해 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민희진 "음반 밀어내기 권유 사실…하이브에 화해 제안했다"
  • "제발 재입고 좀 해주세요"…이 갈고 컴백한 에스파, '머글'까지 홀린 비결 [솔드아웃]
  • 부산 마트 부탄가스 연쇄 폭발…불기둥·검은 연기 치솟은 현장 모습
  • "'딸깍' 한 번에 노래가 만들어진다"…AI 이용하면 나도 스타 싱어송라이터? [Z탐사대]
  • BBQ, 치킨 가격 인상 또 5일 늦춰…정부 요청에 순응
  • 트럼프 형사재판 배심원단, 34개 혐의 유죄 평결...美 전직 최초
  • “이게 제대로 된 정부냐, 군부독재 방불케 해”…의협 촛불집회 열어 [가보니]
  • 비트코인, '마운트곡스發' 카운트다운 압력 이겨내며 일시 반등…매크로 국면 돌입 [Bit코인]
  • 오늘의 상승종목

  • 05.3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268,000
    • -1.64%
    • 이더리움
    • 5,294,000
    • +0.42%
    • 비트코인 캐시
    • 640,500
    • -1.91%
    • 리플
    • 723
    • -0.55%
    • 솔라나
    • 232,000
    • -2.07%
    • 에이다
    • 628
    • +0%
    • 이오스
    • 1,134
    • -0.09%
    • 트론
    • 156
    • +0%
    • 스텔라루멘
    • 149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85,800
    • -1.49%
    • 체인링크
    • 25,100
    • -0.4%
    • 샌드박스
    • 603
    • -3.3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