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그룹, 채권단 관리로…금호아시아나 이후 두번째

입력 2013-04-30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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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STX·중공업·엔진 자율협약, 다롄은 매각

STX그룹의 주요 계열사들이 채권단의 공동관리를 받게 된다. 외환위기 이후로 재계 20위권 내 그룹이 채권단에 의해 구조조정 되는 것은 2010년 금호아시아나그룹 이후 두 번째다.

30일 중공업계와 STX 채권단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조만간 다른 채권은행들에게 STX그룹 구조조정과 관련한 회의 소집을 통보할 예정이다. 산은은 이미 청와대와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STX그룹의 주요 구조조정 계획을 보고했다. 채권단의 동의 절차가 끝나면 이르면 오는 6월부터는 STX그룹의 구조조정에 착수한다.

계열사 별로는 매각과 자율협약 등이 검토되고 있다. (주)STX와 STX중공업, STX엔진은 자율협약 체결이 유력하다. STX그룹 측에서 자율협약을 통한 회생 의지가 강하고, 채권단에서도 중공업 부문이 STX의 핵심사업인 것을 고려해 회생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

STX조선해양의 계열사인 STX다롄조선은 중국에 매각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당초 STX 측에서는 STX다롄조선의 경영권 유지를 원했으나 채권단 측에서 매각을 통한 자금 확보로 방향을 틀었다.

STX팬오션은 산은에 인수된다. 홍기택 산은금융지주 회장은 “여러 인수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채권단 고위 관계자는 “현재는 매각과 자율협약 등 가능한 방안들이 다양하게 검토되고 있다”며 “구체적인 윤곽은 다음달 께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산은의 위탁을 받아 STX조선해양을 점검중인 안진회계법인은 조만간 (주)STX·STX중공업·STX엔진 등도 실사를 벌일 예정이다.

산은 이외의 다른 채권은행은 실사의 조속한 마무리를 바라고 있다. 한 채권은행 관계자는 “산은에서만 내부 사안을 자세히 알고 있다”며 “조선해양 이외의 다른 계열사들의 정보를 빨리 공유해서 구조조정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강덕수 STX그룹 회장의 경영권은 유지될 전망이다. 강 회장은 이미 이달 초 STX조선해양에 대한 지분처분권을 채권단에 위임하고, STX그룹 회생에 전념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산은도 금호아시아나그룹 박삼구 회장의 경영권을 인정한 사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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