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5월 위기설' 올해는 다르다

입력 2013-04-29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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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월 충분히 조정 … 수급 전망 긍정적, IT·서비스·제약 유망”

‘5월 위기설’이 고개를 들고 있다. 수년간 5월 증시가 유독 부진했던데서 비롯된 불안심리 탓이다. 최근 G2(미국, 중국) 경기모멘텀이 둔화되고 기업들의 실적체력까지 약해지면서 우려가 현실이 되는 것이 아니냐는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번엔 다른다고 말한다. 3~4월 북한 리스크, 엔화약세 를 거치면서 국내 증시는 이미 충분히 조정을 거쳤다는 분석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인하 등 선진국 정책 대응으로 경기 우려가 진정되면서 지수의 하방경직성을 다져줄 것이란 설명이다.

◇3년간 5월 평균 수익률 -3.3%=‘5월 위기설’ 자체가 근거 없는 이야기는 아니다. 지난 2010년부터 3년 연속 5월 국내증시는 내림세를 보였다. 월간 조정폭도 -3.3%로 12개월 중 가장 낙폭이 깊었다. 2010년 5월에는 그리스 부채 문제가 처음 불거졌고 2011년에는 ‘차·화·정’(자동차·화학·정유)이 급락하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그리스 선거로 촉발된 유로존 붕괴설이 재차 고개를 들며 투자심리를 억눌렀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올해만은 다르다고 말한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5월 위기론은 3~4월 증시가 강세를 보인데 따른 역기저 효과와 유로존 사태나 일본 대지진 등이 5월 전후에 발생했기 때문”이라며 “올해 ‘5월 위기설’이 현실화될 가능성은 낮다”고 강조했다.

선진국 경기부양책 및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인한 기대감이 하방 경직성을 다져줄 것이란 설명이다. 이상재 현대증권 연구원은 “다음달 1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양적완화 기조가 유지될 가능성이 크고 2일 ECB에서도 기준금리 인하를 점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며 “5~6월 금통위 기준금리를 인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반등폭은 제한적일 것이란 지적이다. 지수를 견인할만한 모멘텀이 부재하기 때문이다.

이경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반등이 나오더라도 박스권 상단을 당장 돌파하기는 어렵다”라며 “유예시켰던 채무한도 증액 재협상 등 미국 정책 불확실성이 부각되고 있음을 경계해야한다”고 말했다.

◇“수급 양호…IT·서비스株 관심”=다행히 수급전망은 긍정적이다. 외국인의 매수전환이 기대되고 있다.

최원곤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5월중 ECB의 기준금리 인하 또는 추가 양적완화 가능성은 유럽계 자금의 국내주식 매수를 자극하는 요소가 될 것”이라며 “유동성뿐만 아니라 한국증시의 상대적 저평가 인식, 신정부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 2분기 이후 기업실적에 대한 기대감 증가 등도 외국인 매수를 자극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IT, 서비스, 제약업종 등에 관심을 가지라고 조언한다. 화학, 철강, 조선, 자동차, 기계 등 단기급락으로 가격매력이 높아진 업종도 유망하다는 설명이다.

서동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 IT기업들의 실적 회복 가시화되고 있다”며 “금융 등 그동안 부진했던 업종의 회복 여부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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