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주택 가격 상승에 가속도가 붙으면서 부동산버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8일(현지시간) 지난 3월 전국 70개 대도시 중 68곳의 신규주택 가격이 전월 대비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월의 66곳에서 늘어난 것이다.
전년과 비교해서도 68곳의 신규주택 가격이 올라 전월의 62곳에서 증가했다. 특히 지난 2011년 9월 이후 가장 많은 도시의 주택가격이 올랐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분석했다.
중국 남부의 대도시인 광저우의 지난달 신규주택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11.1% 뛰었다. 같은 기간 베이징은 8.6%, 상하이가 6.4% 올랐다. 두 도시 모두 정부가 해당 통계를 집계한 2011년 1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나타냈다.
닝보와 원저우 등 저장성의 두 도시만이 가격이 하락했다. 원저우의 전년 대비 가격 하락폭은 9.2%에 달했다.
기존주택 가격은 전월 대비로는 66곳, 전년과 비교해서는 59곳이 올랐다.
원자바오 전 중국 총리는 지난달 마지막 정부 업무보고에서 부동산 가격이 지나치게 오른 지역의 지방정부에 부동산 과열 억제정책 기조를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이에 지방정부 35곳이 4월1일 마감시한 전에 두 채 이상 주택 구매자의 계약금 비율을 상향하고 모기지 대출금리를 인상하는 등의 대책을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