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V와 해치백]렉서스 RX 450h 시승기, 엔진소리 못 느낄 정도로 고요하다

입력 2013-04-15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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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 커브길도 쏠리지 않고 부드럽게

렉서스 ‘RX 450h’의 특징은 ‘고요함’이라는 한 단어로 정의할 수 있다.

SUV는 정숙함과는 다소 어울리지 않는 차종이었지만, 렉서스 RX 450h는 전혀 다르다. 시동을 건 뒤에도 ‘시동이 들어온 게 맞나?’ 싶을 정도로 실내가 조용하다.

하이브리드 차량이 갖고 있는 정숙성은 이 차의 가장 큰 장점이다. 마치 세단을 탄 것과 같은 조용함은 가속 구간에서도 안정감을 준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엔진이 멈추고 구동하는 과정에서 특유의 느낌이 들게 마련이다. 하지만 렉서스 RX 450h는 언제 전기모터가 작동하고, 엔진이 작동하는지 알 수 없을 만큼 부드러운 주행 성능을 자랑한다.

고속 커브 주행에서도 부드러움은 그대로 유지됐다. 일부러 속력을 줄이지 않고 커브 구간을 돌아봤다. 차체의 쏠림이 전혀 없다. 차체가 낮아서 그런지 아주 안정적인 커브를 자랑했다.

부드러운 주행감 외에 렉서스 RX 450h는 곳곳에 편리한 기능들이 숨어 있어 일본 차만의 디테일함에도 충실하다. 부드러운 주행감, 탁월한 연비, 고급스러운 실내 디자인, 사용자 편의를 생각한 디테일 등 장점이 무수히 많다.

비교적 큰 아웃사이드 미러도 인상적이다. 주행 시 옆차선이 한눈에 들어와 운전하기 편안하다. 또 후면 주차 시 자동으로 사이드미러가 움직여 원활한 주차를 돕는다.

게다가 BMW의 전매 특허처럼 돼 버린 ‘헤드업 디스플레이(차량 앞면 유리에 주행 속도 등 각종 정보를 띄워주는 장치)’를 과감히 채택했다.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통해 운전자는 주행 시 계기판을 보지 않고도 어느 정도의 스피드로 달리고 있는지 알 수 있어 편리하다.

실내공간이 넓고 안락한 점도 큰 장점으로 꼽힌다. 겉에서 보는 것과 달리 내부에 들어가 보면 공간이 넓어 마치 리무진을 탄 것 같다. 특히 뒷좌석 등받이가 뒤로 젖혀져 장시간 여행 시 피로를 최소화해 준다. 공인연비는 16.4㎞/ℓ로 1등급을 자랑한다. 대형 SUV가 소형차 못지않은 연비를 갖고 있다는 것이 놀랍다.

렉서스는 솜털처럼 가볍고 부드럽다. 독일 고급차가 꽉 짜여진 서스펜션으로 과감함을 내세울 때 렉서스는 하나부터 열까지 우아하다.

단, 움직임이 둔탁한 기어 레버는 예외다. 주차와 후진, 전진 모드를 옮기는 과정이 딱딱하고 거칠다. 고양이처럼 조용히 움직이는 이 차량이 주차장에서 전·후진을 반복할 때마다 기어 레버에 힘을 주며 ‘드드득, 드드득’ 거친 소리를 들어야 하는 것은 그리 어울리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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