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사장 '혁신경영', 장관도 의원들도 인정

입력 2013-04-10 09:26 수정 2013-04-10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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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직 장관 "노하우 전수 받을 것"… 상임위서도 "한수원만큼만 해라"

김균섭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최근 공기업 혁신경영의 ‘롤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서부터 국회 상임위까지 김 사장의 경영에 엄지손가락을 추켜세우고 있는 모습이다.

10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윤상직 장관은 지난 9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공기업의 관료 문화를 어떻게 바꿀 것인지 고민 중인데, 한국수력원자력의 김균섭 사장 같은 분들에게 노하우를 얻으려고 한다”고 밝혔다.

최근 산하 공공기관장 인사를 앞둔 상황에서 장관이 직접 공기업 사장 한 사람을 언급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그만큼 김 사장의 한수원 경영이 다른 공기업들에 비해 관료적이지 않고 혁신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반증이다.

실제 김 사장은 지난해 각종 사건사고로 얼룩졌던 한수원을 조금씩 변화시키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엔 공기업 최초로 대학교수 등 외부전문가가 일정 비율 참여하는 ‘개방형 승격 심사제’를 도입했다. 인사문제에 있어 단 하나의 부정도 막겠다는 김 사장의 의지가 담겼다. 윤 장관도 공기업들의 각종 비위사건에 대해 ‘폐쇄성’을 원인으로 꼽은 바 있다.

김 사장은 또 최근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를 통해 직원들과의 내부 소통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직원들의 반응과 자세도 예전과 현저히 달라졌다는 평이다.

김 사장은 최근 기자와 만나 “나이 든 공기업 사장이 페이스북을 한다니깐 직원들이 상당히 신기해했다”며 “젊은 직원들과도 소소한 일상은 물론 여러 방면으로 소통이 가능하게 됐다”고 밝혔다.

산업부가 최근 들어 강조하고 있는 ‘현장경영’도 활발한 편이다. 귀 부상에도 불구하고 지난 9일엔 원자력 관련 국제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2박3일 일정으로 싱가포르 출장을 떠났다. 한국 원전에 대한 이미지 개선을 위해서다.

이에 대해 김 사장은 “지난해 우리 원전이 안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왔지 않나”면서 “이런 국제적인 원자력 행사에 나가 한국 원전의 긍정적인 면을 많이 홍보하고 올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한수원은 핀란드 원전 수주 입찰에 참여한 상황이다.

하지만 원전 관련 비리 사건에 있어선 일벌백계하는 모습도 보여 균형감을 잃지 않는다는 평가다. 지난해 마약사건으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고리원전의 경우 원전 본부장 등 관련 간부 전원을 해임시킨 것이 대표적이다. 김 사장의 서슬 퍼런 해임 조치에 한수원 발전본부 직원들이 떨었다는 후문이다.

이에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에서도 김 사장에 대해 호의적으로 바뀌고 있다. 지난 8일 산업위 업무보고 후 가진 오찬에서 강창일 위원장이 김 사장을 두고 “한수원만큼만 하면 된다”고 직접 격려했을 정도다.

산업부 관계자는 “김 사장은 과거 공무원으로 시작했지만 민간 기업(신성솔라) CEO도 역임한 바 있어 산업부 내부에서도 다른 공기업 사장들보다 균형 감각이 뛰어난 편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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