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 임박한 이건희 회장… 새 경영전략에 재계 촉각

입력 2013-04-04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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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영 20년 맞물려, 삼성의 미래 전략 내세울 듯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120여일 동안의 해외 일정을 마치고 조만간 귀국할 전망이다. 재계는 이 회장이 귀국 이후 삼성의 새로운 미래전략을 내세울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건희 회장의 귀국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삼성의 새 경영전략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4일 삼성 고위 관계자는 “이 회장이 조만간 귀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구체적인 일정을 공개하기 어렵다”며 귀국 시점을 함구했지만, 이달 5일 또는 6일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할 것이 유력하다.

이 회장은 지난해 12월 초 건강상의 이유와 경영구상을 위해 하와이로 출국했다. 연초 신년 하례회를 위해 열흘 가량 귀국한 것을 제외하더라도 이 회장의 서초사옥 부재는 무려 120여일에 달한다.

이례적으로 오랜 기간 해외에 머물렀던 만큼 이 회장의 귀국을 앞두고 삼성그룹 안팎에는 한층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해외에서 경영구상을 마치고 귀국할 때마다 이 회장은 강도 높은 발언과 함께 과감하고도 파격적인 경영전략을 내세웠기 때문이다.

이 회장은 일본에서 지인들과 경제계 인사들을 만나며 아베노믹스를 바탕으로한 △일본 경기 부활 △새로운 먹거리 창출 △일본 기업의 경쟁력 향상 등을 것으로 전해졌다.

무엇보다 당장에 급한 올해 삼성그룹의 투자 계획이 관심이다.

삼성은 새 정부 들어 아직 구체적인 투자 계획을 속 시원히 밝히지 않고 있다. 4일 오전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윤상직 산업부 장관과 30대 그룹 사장단 간담회에 참석한 김종중 삼성미래전략실 전략1팀장(사장)은 “(투자를) 탄력적으로 운영하겠다. 수치는 중요하지 않다”고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김 사장은 앞서 지난 1일 최지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 등과 함께 일본 현지에서 이 회장에게 보고하는 자리를 가졌다. 그러나 김 사장은 이 회장과의 투자 관련 논의를 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런 얘기는 하지 않았다”고 함구했다.

이 회장의 귀국과 함께 급 물살을 타게 될 올해 삼성의 경영전략도 이슈다.

이 회장은 하와이 출국 전 위기론을 강조하면서 떠났다. 2010년 경영복귀 때 언급한 “지금 삼성을 대표하는 사업과 제품은 10년 안에 사라진다”는 위기론을 다시 한 번 강조한 셈이다.

더구나 새 정부가 업무를 본격화하고 있는 만큼 이 회장이 삼성에 긴장감을 불어넣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최근 유해물질 유출사고나 경쟁사들의 글로벌 공세 등 국내외 만만치 않은 경영현안도 그가 어떤 구상을 내놓을지 관심을 높이는 부분이다.

특히 올해는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꾸자”고 했던 이 회장의 신경영 선언 20주년을 맞는 해다. 때문에 이 회장의 이번 경영구상은 삼성의 미래 비전에 초점이 맞춰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이어진다. 이건희 회장은 올해 초 신년사를 통해서도 “변화의 흐름을 앞서 읽고 삼성의 미래를 책임질 신사업을 찾아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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