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보]개성공단기업協 긴급회의 소집…"부식도 반입 못하고 있다"

입력 2013-04-03 11:4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귀환 예정 446명 발 묶여, 정부 브리핑 예의 주시中

개성공단 출입이 차질을 빚고 있는 가운데 개성공단 입주기업 협의회가 긴급회의를 소집했다.

3일 입주기업 협의회는 “전국의 협회 임원을 비상 소집해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협회 관계자는 “현지 근로자와 계속 통화하면서 공단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면서 “불안한 가운데서도 정상적으로 조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어 "공단으로 들어가야 할 자재나 부식 등도 발이 묶인 상태"라며 "아직은 괜찮지만 일부 공장의 경우 자재 부족으로 공장 가동이 중단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입주기업 협의회는 현재 정부 브리핑을 지켜보면서 상황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개성공단이 폐쇄되는 극단적인 상황보다 오후부터 출입경이 풀리기를 기대하는 상황이다.

앞서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오전 북한이 개성공단으로의 입경은 금지하고 남측으로의 귀환만 허용한다고 우리 측에 통보해왔다고 발표했다.

이날 개성공단으로 484명이 들어가고 446명이 귀환할 예정이었다. 현재 개성공단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은 861명이다.

한편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북한이 남측 근로자의 입경 동의를 통보하지 않아 통행에 차질이 빚어지자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달 30일 “우리의 존엄을 조금이라도 훼손하려 든다면 개성공업지구를 폐쇄해버리게 될 것”이라고 위협한 뒤 긴장감이 고조된 상황에서 자칫 조업에 불똥이 튀지 않을까 초조해하는 모습이다.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들은 이날 오전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CIQ)에 대기 중인 근로자 및 개성공단 주재원들과 수시로 통화하며 상황을 파악하느라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번 통행 지연이 개성공단 운영에 적지 않은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우려하는 입주기업들도 적지 않다.

개성공단에서 의류를 생산하고 있는 한 입주기업 대표는 "개성공단 생산품과 원자재의 출·입경이 며칠간 지연될 경우 제품 생산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며 "특히 거래처가 이 상황을 심각하게 생각할 수 있다"고 전했다.

다른 입주기업 대표는 "북한이 개성공단의 폐쇄 가능성을 언급한 뒤 공장 분위기가 무거운 편이었다"며 "통행 지연이 빨리 끝나 조업에 차질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앞서 개성공단 입주기업 모임인 ㈔개성공단기업협회(회장 한재권)는 지난달 31일 개성공단 폐쇄조치가 거론되는 상황에 우려를 표명하고 "개성공업지구 발전과 남북관계 발전을 위해 소모적인 정치적인 논쟁은 자제해달라"고 촉구한 바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해외기업 '하도급 갑질' 꼬리 자른다 [하도급법 사각지대①]
  • '주말 소나기'에도 식지 않는 불볕더위…오후부터 자외선·오존 주의보
  • '엘롯라시코'에 팬들도 탈진…이틀 연속 9:8 '끝내기 혈투'
  • 아이돌 레시피와 초대형 상품…편의점 음식의 한계 어디까지?[Z탐사대]
  • 제니와 바이럴의 '황제'가 만났다…배스 타올만 두른 전말은? [솔드아웃]
  • 송다은 "승리 부탁으로 한 달 일하고 그만뒀는데…'버닝썬 여배우' 꼬리표 그만"
  • ’돌아온 외인’에 코스피도 간다…반도체·자동차 연이어 신고가 행진
  • ‘빚내서 집산다’ 영끌족 부활 조짐…5대 은행 보름 만에 가계대출 2조↑
  • 오늘의 상승종목

  • 06.1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281,000
    • +0.57%
    • 이더리움
    • 5,125,000
    • +1.44%
    • 비트코인 캐시
    • 606,000
    • -0.49%
    • 리플
    • 692
    • -0.57%
    • 솔라나
    • 212,300
    • +3.11%
    • 에이다
    • 588
    • +0.34%
    • 이오스
    • 923
    • -1.49%
    • 트론
    • 166
    • +1.22%
    • 스텔라루멘
    • 141
    • +2.17%
    • 비트코인에스브이
    • 70,050
    • -0.92%
    • 체인링크
    • 21,400
    • +1.37%
    • 샌드박스
    • 543
    • -0.1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