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은행 자산관리상품 고삐 죈다

입력 2013-03-28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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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RC, 자산관리상품 자금 이용자와 목적 명확히 공개, 감사 거칠 것 명시

중국 금융당국이 은행 자산관리상품의 고삐를 바짝 죌 예정이다.

중국은행감독관리위원회(CBRC)는 은행들에 자산관리상품이 어떤 자산들과 연결되는지 확실하게 밝힐 것을 지시했다고 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CBRC는 자산관리상품의 자금을 누가 쓰는지와 그 목적을 명확하게 공개해야 하며 각 상품은 감사를 거쳐야 한다고 명시했다.

더불어 CBRC는 자산관리상품에서 공식 채권시장 이외의 곳에 투자되는 자금의 비율이 35%를 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중국 은행들은 고객 유치를 위해 고수익을 보장하며 자산관리상품을 적극적으로 홍보해왔다.

그 결과 자산관리상품 규모는 급속히 커졌다.

공상은행을 비롯해 건설은행 중국은행(BOC) 농업은행 등 중국 4대 은행의 자산관리상품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3조 위안이 넘었다.

신용평가사 피치는 중국 은행권 전체의 자산관리상품 규모가 지난해 말 13조 위안(약 2326조원)에 이르렀다고 추정했다.

이는 중국 전체 예금의 약 14.5%에 달하는 규모다. 또 지난 2011년의 8조5000억 위안에서 약 60% 이상 늘어난 것이다.

자산관리상품은 일반적으로 중국에서 단기 상품으로 운용된다.

시장조사업체 CN베니피트에 따르면 중국 자산관리상품의 절반 가량은 국채와 회사채, 머니마켓펀드(MMF) 등 비교적 안전한 상품에 투자되지만 나머지 절반은 부동산개발업체에 대한 대출이나 금, 보석 투자 등 다양한 분야로 흘러들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들 자산관리상품 자금의 일부가 위험자산으로 들어가 은행들의 재무건전성을 악화시키고 금융시스템을 불안정하게 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12월 자산 규모로 중국 13위 은행인 화샤은행의 한 지점에서 판매한 자산관리상품이 부실한 투자로 원금까지 손실되면서 시위가 발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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