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머니, 글로벌 부동산에 ‘군침’

입력 2013-03-27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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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중국 해외 부동산 매매 규모 18억6000만 달러로 증가

▲중국 부동산개발업체들이 해외시장에 눈독들이고 있다. 상하이 소재 뤼디그룹은 최근 캐나다업체로부터 호주 시드니의 한 오피스텔을 1억1140만 달러에 사들였다. 사진은 호주 시드니 전경. 블룸버그

중국 정부가 고강도의 부동산시장 억제책을 지속하면서 부동산개발업계의 해외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다.

중국의 지난 2012년 홍콩을 포함한 해외 부동산 매매 규모가 18억6000만 달러(약 2조원)로 전년의 5억4700만 달러에서 3배 이상 커졌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시장조사기관 딜로직 조사를 인용해 보도했다.

2012년 수치는 2년 전의 9000만 달러에 비하면 20배가 넘는 것이다.

딜로직은 지난해 홍콩을 제외한 해외 부동산 매매는 4억5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46% 늘었다고 밝혔다.

매출 기준 중국 최대 부동산개발업체인 완커는 지난달 티시먼스파이어와 손을 잡고 샌프란시스코에 655채의 럭셔리콘도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완커의 왕스 회장은 “선도 기업은 글로벌적인 시각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상하이 소재 부동산개발업체 뤼디그룹은 이달 초 캐나다업체 브룩필드자산관리로부터 호주 시드니에 위치한 오피스텔을 1억1140만 달러에 매입했다.

뤼디그룹은 지난해 제주도에 최대 9억 달러를 투자해 의료·휴양시설을 건립하기로 했으며 스페인과 독일 등에 호텔을 갖고 있다.

장위량 뤼디그룹 회장은 “해외에 투자하거나 해외에서 일자리를 갖고 있는 중국 부자들의 수는 이미 어마어마하며 앞으로 더욱 늘 것”이라며 “우리는 많은 중국인이 거주하는 미국 서부 해안지역 투자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욕증시에 상장된 신위안부동산은 최근 뉴욕시의 윌리엄스버그 지역의 토지를 매입했다. 이는 회사의 첫 미국 투자다. 신위안은 이 지역에 216채 규모의 콘도를 건설해 그 중 40%를 중국인 투자자에 분양할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중국이 지난 1980년대 일본처럼 해외 부동산에 막대한 투자를 한 뒤 거품 붕괴로 큰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장위량 회장은 “당시 일본 대기업들은 마치 전쟁에 나가는 것처럼 한꺼번에 해외시장에 진출했다”면서 “반면 우리는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선도적인 자세로 해외시장을 공략하고 있으며 충분한 분석을 거쳐 맹목적인 투자를 방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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