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 위기종 저어새 지킴이 남선정 교사

입력 2013-03-2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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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문학정보고 교사

▲남선정(49·여)
“제자들이 생물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지혜를 배웠으면 좋겠어요.”

인천 문학정보고등학교 남선정(49·여) 생물교사는 매일 오전 7시가 되면 저어새 산란지인 인천시 남동구 남동유수지에서 저어새를 관찰한다. 남 교사의 관찰은 2007년부터 이어져오고 있다.

그는 인근 송도의 매립공사가 저어새의 개체 수와 산란 여부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이곳은 2018년까지 첨단산업클러스터 조성을 목표로 현재 매립공사가 진행 중이다. 공사로 습지보호구역은 10㎢에서 3.6㎢로 줄어들었다.

남 교사는 갯벌 축소로 멸종위기등급 1급 천연기념물인 저어새의 서식지가 사라질까 우려하고 있다. 남동유수지는 우리나라 저어새 4대 서식지 중 하나다.

그는 2004년 인천 환경단체인 ‘환경과 생명을 지키는 교사모임’에서 활동을 시작하며 저어새 지킴이로 나섰다.

환경단체 7개와 참여희망 시민을 모집해 저어새 보호단체인 ‘인천 저어새 네트워크’를 결성, 서식지 인근에 컨테이너를 마련해 저어새 생태를 관찰하며 보호활동을 시작했다.

사라져가는 갯벌과 저어새를 지키기 위한 사진전시회를 열거나 거리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다. 다행히 최근 4년간 남동유수지에서 부화한 저어새 새끼는 10마리에서 급격히 127마리까지 늘어났다.

남 교사는 “인천에 유엔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이 유치되면서 기후변화, 환경보호에 관심이 많아졌지만 정작 가까운 곳에 있는 멸종위기 종은 관심을 두지 않는다”며 “개발로 갯벌이 사라진다면 저어새는 남동유수지로 영원히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저어새는 전 세계에 2000여 마리가 있으며 그중 40% 정도가 인천 지역에서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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