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감 몰아주기 계열사 대거 정리한다

입력 2013-03-2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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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가 ‘일감 몰아주기’ 논란 해소에 나섰다. 박근혜 정부가 일감 몰아주기에 대해 과세를 하는 등 부당 내부거래를 뿌리까지 뽑겠다는 의지를 보이자, 관련 계열사를 정리하는 등 자구책을 내놓고 있는 것.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태광산업은 영상업체 티피엔에스(TPNS)를 청산한 데 이어 티알엠(TRM)등 일감 몰아주기 의혹이 있는 계열사 정리에 들어갔다.

부동산관리 및 승용차 대여업체 티알엠은 이달 29일 비주력 사업인 승용차 대여업 일체를 46억원에 코스닥 여행업체 레드캡투어에 양도하기로 결정했다. 티알엠은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과 이 전 회장의 장남 현준군이 지분 전량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로 매출의 90% 이상이 태광그룹 계열사를 상대로 이뤄져 일감 몰아주기 의혹이 제기돼 왔다.

앞서 태광산업은 지난 14일 이 전 회장 일가가 100%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티피엔에스 또한 청산절차를 진행했다. 티피엔에스 또한 2011년도 기준 연 매출 410억원 중 계열사와의 거래가 398억원 가량을 차지하며 내부거래 비율이 97%에 육박했다.

태광 외 다른 기업들도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SK는 일감 몰아주기 의혹 해소를 위해 시스템통합(SI) 계열사 SK C&C와 거래 물량을 축소한다. SK텔레콤과 SK이노베이션은 올해 SK C&C와의 거래 규모를 10% 이상 줄이기로 결정했다. SK C&C 또한 글로벌 사업 확대를 통한 외부 매출을 늘려 내부거래 비중을 줄여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SK이노베이션은 광고대행 계열사 SK플래닛에 맡겨온 광고를 경쟁을 통해 제작한다.

LG는 IT서비스, 광고, 건설분야 등에서 계열사 외 다른 독립기업들도 공정하게 경쟁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현대차 또한 ‘내부거래위원회’를 확대 설치함으로써 일감 몰아주기 줄이기에 나섰다.

재계 관계자는 “박근혜 정부가 일감 몰아주기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보이면서 기업들이 내부거래를 줄이는 것은 물론 관련 계열사 정리까지 하면서 경제민주화 정책에 부응코자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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