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어류양식장을 운영한 어가의 경영환경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2012년 어류양식동향조사(잠정)’ 결과를 보면 어류양식 생산량은 7만6308톤으로 전년보다 3859톤(5.3%) 증가했다. 반면 생산금액은 7341억원으로 같은 기간 371억원(-4.8%) 감소했다.
폭염과 한파 등 기상이변에 의한 폐사와 그에 따른 판매가격 하락으로 경영비 부담이 커지는 것을 막기 위해 출하를 늘리면서 생산량이 증가했다. 어종별로 조피볼락(우럭)(33.1%), 숭어류(20.4%) 등의 생산량이 늘었고 넙치류(-3.5%), 참돔(-18%), 농어류(-17.1%) 등이 감소했다.
하지만 출하 증가에도 불구하고 생산금액은 감소한 것은 생산량 대부분(89.5%)을 차지하는 조피볼락, 넙치류, 숭어류의 가격이 하락했기 때문인 것으로 통계청은 분석했다. 양식어류의 1kg당 평균가격은 9621원으로 전년 1만645원보다 9.6% 하락했고 특히 조피볼락은 평균가격이 작년보다 26% 하락했다.
이처럼 경영환경 악화와 함께 소규모 해상가두리 양식 어가의 휴·폐업, 어장 통폐합 등으로 어가 수도 감소했다. 지난해 어류양식장을 운영한 어가(사업체 포함)는 총 2041가구로 전년보다 103가구(-4.8%) 줄었다. 어류양식업 종사자도 5816명으로 전년보다 422명(-6.8%) 줄었다.
양식 물량도 감소해 지난해 말 현재 양식 중인 어류는 4억415만마리로 지난해보다 8793만마리(-17.9%) 감소했다. 이처럼 양식물량이 줄어들면서 어류 양식 수면적은 370만3000㎡로 전년보다 34만㎡(-8.4%)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