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근 “시민참여 확대 주장하면 ‘친노세력’이라고 손가락질”

입력 2013-03-19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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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제 유지 등 국민참여 활성화해야”

문성근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19일 모바일 제도 유지 등 국민참여 활성화를 통해 당을 발전시켜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문 고문은 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주당 정치혁신을 위한 토론회-정치혁신 10년, 그 현주소’에 참석, ‘국민의 자발적 참여를 두려워하는 정당에게 미래는 없다’는 제목의 발제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이 생활밀착형 정책에서 5060세대 이상을 놓쳤고 후보 단일화도 매끄럽게 이루지 못하는 등 시대에 맞게 진화하지 못해 국민의 신뢰를 얻지 못했다”며 대선 패배의 원인을 분석했다.

이어 “새누리당은 공화당부터 50년 역사에 온갖 관변, 민간단체 등 강력한 피라미드 구조를 갖추고 있다. 게다가 이번 대선을 거치며 정당 말단에 수천 개의 카카오톡 대화방을 붙여 소셜네트워크(SNS)의 힘까지 동원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은 2011년 12일 ‘온오프(ON_OFF)결합 네트워크 정당을 건설한다’고 합의하고 출범했지만 당장의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미쳐 온(ON)에 플랫폼을 건설하지 못한 채 선거를 치렀다”며 “민주당 출범 직후 한때 한나라당에 8%까지 앞섰던 정당지지도는 속절없이 무너지며 안철수 현상을 다시 불러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온+오프결합 네트워크 정당 건설’은 민주당 합당 선언문 그리고 문재인·안철수 전 대선 후보의 단일화를 위한 ‘새정치 선언’에 천명됐고 문 전 후보가 의원총회 결의로 당론화하고 대선공약으로 국민께 약속했기에 민주진영의 역사적인 과제가 됐다”고 짚었다.

문 고문은 온·오프결합 네트워크 정당의 구성을 위해 기존의 정당구조를 존중하면서도 인터넷과 SNS로 플랫폼을 형성해 탑재하는 구조 전환을 제안했다. 회원의 종류를 당비를 내는 당비회원부터 인터넷 사이트의 글만 읽을 수 있는 닉네임회원까지 다양화하고 시민회원을 직능별, 생활권역별로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방식이다.

그는 “이 같은 플랫폼에서 형성된 네트워크로 생활밀착 정책을 논의, 생산하는 과정을 통해 ‘연대하면 내 생활에도 도움이 된다’는 경험을 나누다 보면 당비회원이 늘어나면서 새누리당과 조직 경쟁이 가능해 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 고문은 “민주당에서 시민참여를 확대하자고 하면 ‘친노세력’이라고 손가락질 하는 우매한 짓이 나타나고 있다. 나를 (친노세력)이 아닌 시민참여 확대파로 불러 달라”며 “앞으로의 선거도 플랫폼을 만들지 못하면 또 질 것”이라고 경고도 했다.

하지만 문 고문의 이 같은 주장엔 반론도 제기됐다. 발제 후 진행된 토론에서 정치평론가 고성국 박사는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이 패배한 것은 플랫폼이 아닌 후보 문제 때문이었다”며 “후보문제 해결되지 않으면 근원적 해결이 안 된다. 안철수가 온-오프라인이 강한가. 안철수는 그냥 안철수”라고 주장했다.

고 박사는 “민주당이 대선에서 승리해서 정권을 가지려면 중도성 강화라는 노선을 통해 접근해야 한다”며 “오프라인의 치밀한 조직화가 먼저고 여기에 온라인을 추가하는 것을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는 최재성·전해철·최민희 의원의 주최로 열렸으며 문용식 민주당 정치혁신위원, 문태룡 민주주의 3.0연구소 이사, 성한용 한겨레 정치부 기자, 손석춘 건국대 교수 등이 토론자로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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