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저성장에 중소보험사 자본잠식 늘어

입력 2013-03-19 13:06 수정 2013-03-20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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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저성장에 자본잠식하는 중소 보험사들이 늘어나는 등 점차 고사하고 있어 금융당국의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19일 보험협회 통계 자료에 따르면 중소 보험사들의 자본잠식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에이스생명은 지난해 11월 말 자본잠식률이 73% 수준이다.

에이스생명 관계자는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재무건전성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PCA생명와 KDB생명도 같은 기간 각각 10.6%, 8.2%의 자본잠식률을 보였다.

특히 외국계 생보사의 자본잠식률이 두드러지는 이유는 공시이율을 따르는 금리연동형 상품으로 채권이나 주식에 투자하는 변액보험 비중이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이다.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자본잠식률은 더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보험사 관계자는 “대형사들은 감내할 수 있는 기초체력이 되지만 중소형사들은 수익성 지표가 악화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온라인 위주의 손보사들도 자본잠식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말 현재 에르고다음다이렉트 59.9%, 악사손보는 9.8%, 현대하이카다이렉트는 56.2%, 그린손해보험 146.5%, 흥국화재 14.5%의 잠식률을 보였다.

게다가 이들 손보사들은 손해율이 올랐어도 보험료를 올리지 못해 총체적 난국에 처했다. 금융당국이 자동차보험료를 인상하는 대신 구조조정 등 자구책을 마련하라고 주문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수익성을 가늠하는 수치인 합산비율이 온라인 손보사들은 100%를 훌쩍 넘겼다.

합산비율은 순사업비율과 경과손해율을 합한 수치로 100%를 넘으면 사실상 적자로 본다. 각 사별 합산비율을 살펴보면 에르고다음다이렉트 130.33%, 흥국화재 104.53%, 악사손보103.66%, 현대하이카다이렉트는 103.7%수준이다.

이들은 당기순익에 악영향을 미쳐 자본잠식을 더 가속화시킬 것이란 분석이다. 이에 온라인 손보사들은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하이카다이렉트는 운전자보험을 올해 중 내놓겠다는 계획이다. 자동차보험만으로 수익이 안되는 구조가 됐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악사손보는 지난해 5월 인수한 에르고다음다이렉트내 인력구조조정을 단행한다는 계획이다. 따라서 악사는 지난달 중순 부터 에르고다음다이렉트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그린손보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자베즈파트너스가 다음달 또는 4월에 설립할 신규 손보사에 ‘P&A 방식’으로 인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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