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의 반격… 글로벌 자금 대이동 시작하나

입력 2013-03-19 09:35 수정 2013-03-19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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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인덱스 올 들어 4% 상승, 2015년까지 오를 전망

글로벌 투자자금이 달러 자산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미국의 저금리 여파로 인한 달러 약세에 따라 글로벌 투자자들은 지난 10년간 달러 자산에서 이탈해 상품시장이나 이머징마켓 통화에 투자해왔으나 최근 이같은 추세가 변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1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주요 6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올 들어 4% 올랐다.

전문가들은 오는 2015년까지 달러 강세가 이어지면서 투자환경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지난 1971년 고정환율제도에 기반한 브레턴우즈체제가 붕괴하면서 지금까지 미국 달러는 세 차례의 하강기(1968~78, 1985~92, 2001~11)와 두 차례의 상승기(1978~85, 1992~2001)를 경험했다고 FT는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달러가 세 번째 상승기에 접어들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과거 달러가 처음 상승기에 접어들었을 때는 중남미 국가의 통화 가치가 하락했고 두 번째 상승기에는 아시아 국가 통화가 영향을 받았다. 또 두 차례의 상승기에 미국 달러와 반대로 움직이는 원자재 가격은 약세를 보였다고 FT는 전했다.

이번 상승기에는 엔화 가치가 상당 기간 달러에 대해 하락할 것으로 예상돼 아시아 각국이 상대적으로 달러보다는 엔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고 FT는 내다봤다.

달러가 강세로 돌아서면서 신흥국들은 자국 통화 절상을 막고자 펼쳤던 외환시장 개입 등 왜곡된 통화정책을 수정할 기회를 가질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달러 강세는 불안정한 자본 유입, 인플레이션 압박 등과 결합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출구전략을 이끌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또 달러의 부활은 미국 경제가 경쟁력을 회복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증거로 지난 10년간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추진했던 자산운용업계와 세계 중앙은행, 국부펀드 등이 다시 달러 자산 투자로 돌아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미국의 지난 2월 실업률은 7.7%로 4년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경상수지 적자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3%로 관리가 가능한 수준이며 재화와 서비스 수출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현재 14%로 사상 최고 수준이라고 F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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