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의 샘' 셰일가스]전세계 200년을 불밝힌다

입력 2013-03-18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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꺼져가는 화석연료… 한국도 지분투자 등 에너지 혁명 대열 가세

▲한국석유공사가 지분을 투자한 미국 텍사스주의 이글포드 셰이락스 광구에서 한 엔지니어가 도면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한국석유공사)

화석연료의 고갈은 인류에게 가장 위협적인 일이다. 에너지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1970년대 1, 2차 석유 파동을 겪으면서 모두가 나눠 가진 교훈이다. 셰일가스의 출현에 전 세계가 열광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셰일가스는 오랜 기간 모래와 진흙이 쌓여 단단하게 굳은 암석(셰일)층 사이에 갇혀 있는 가스다. 천연가스와 화학적 성분이 동일해 난방·연료용, 석유화학 원료 등으로 사용된다.

현재까지 확인된 매장량은 약 187조5000억㎥(입방미터). 전 세계가 향후 60년간 쓸 수 있는 양이다. 잠재 매장량까지 따져보면 200년 이상 사용 가능한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캐나다·중국·호주 등 세계 20여개국에 넓게 분포돼 있어 석유·가스(전통) 자원을 무기화한 특정 국가의 횡포에서도 벗어날 수 있다.

전통 자원을 앞세운 중동국가의 막강한 영향을 받고 있는 우리나라는 에너지의 98%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심각한 위기 상황에 처할 가능성이 높다. 에너지 가격 상승은 내수를 경색시키며 정치·경제·사회적인 엄청난 파급 효과를 수반한다. 이런 의미에서 셰일가스의 출현은 우리에게 마지막 희망으로 인식되고 있다.

우리와 사정이 비슷한 일본은 이미 셰일가스 확보에 매우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 민간기업을 중심으로 이미 ‘셰일 혁명’을 맞아들일 채비를 끝냈다.

특히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값싼 에너지원 확보에 주력하고 있는 일본 정부는 기업들의 이러한 움직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코트라와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올해 4월부터 셰일가스 중심의 산업구조 전환을 위해 1조 엔(11조원) 규모의 채무보증기금을 운용한다.

이번 조치로 미국에서 셰일가스 사업을 추진 중인 오사카가스와 주부전력, 미쓰이와 미쓰비시상사, 스미토모상사와 도쿄가스 등 3개 그룹의 프로젝트가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일본 정부는 셰일가스 사업이 활성화되면 천연가스의 조달 비용이 30% 정도 인하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미국 뿐아니라 러시아와 호주, 아프리카 등 수입처를 다변화해 가격 협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우리나라도 정부의 주도로 셰일가스 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한국가스공사, 한국석유공사 등 공기업들은 셰일가스 직도입, 다양한 수입선 확보, 지분투자 등을 통해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국내 주요 기업들도 ‘셰일 혁명’ 대열에 합류하는 방안을 찾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 철강·조선·석유화학 등 성장동력 발굴에 어려움을 겪어 왔던 대표적인 굴뚝 기업들도 새로운 희망으로 꿈틀대고 있다. 벌써부터 새로운 에너지 패러다임 속으로 뛰어든 일부 기업도 눈에 띈다.

최대 생산국인 미국의 경우 셰일가스 효과로 100년 만에 제조업이 부활했고, 캄캄했던 내수 경기는 점차 회복되고 있다. ‘마르지 않는 황금의 샘’이 전 세계에 생명력을 불어 넣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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