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저우샤오촨 인민은행 총재 유임

입력 2013-03-16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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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지도부, 금융정책 연속성·개혁 추진 위해 유임시켜

▲저우샤오촨 중국 인민은행 총재가 16일(현지시간) 전인대서 유임됐다. 사진은 지난 12일 전인대 기간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한 저우 총재. 블룸버그

저우샤오촨 중국 인민은행 총재가 유임되면서 시장 중심의 금융시스템 개혁을 지속할 수 있게 됐다.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는 16일(현지시간) 전체회의에서 차기 국무원 상무부총리와 부총리, 각부 부장(장관급) 등 정부 인사를 마무리하면서 저우 총재를 재선임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저우 총재는 최장기 인민은행 총재로 지난 2002년 총재에 올라 글로벌 금융위기 등을 극복하고 금융통화정책의 개혁을 추진해왔다.

지난해 11월 열린 제18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서 중앙정치국 위원에 뽑히지 않으면서 저우 총재가 퇴임할 것이라는 관측이 커졌다.

그러나 소식통들에 따르면 전인대를 앞두고 중국 차기 지도부는 금융 정책 연속성과 개혁 추진을 위해 저우 총재를 유임시키기로 결정했다.

저우 총재는 지난 11일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부주석에 올라 정년 퇴임 규정을 적용받지 않으면서 유임 길을 열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루팅 중국 경제 담당 대표는 “저우는 중국 내에서나 세계에서 모두 인정하는 중앙은행 총재라는 것을 증명했다”면서 “저우의 풍부한 경험은 통화정책을 지휘하는 데 익숙하지 않은 새 지도부에 필수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저우 총재는 이날 전인대 투표에서 찬성 2753표 반대 158표 기권 41표를 얻어 부정적인 표가 주택부와 환경부 부장에 이어 세 번째로 많았다고 통신은 전했다.

루팅은 “부정적인 표는 지난 5년간 인민은행이 너무 많은 돈을 풀어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고 집값이 뛰었다는 감정을 반영한 것”이라며 “그러나 일부 비난은 공정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다른 선진국과 달리 중앙은행의 독립성이 제한돼 있으며 기준금리 등 주요 통화정책을 국무원이 결정하는 것을 감안하면 인플레이션 문제로 저우 총재를 비판하는 것이 부당하다는 지적이다.

블룸버그통신의 집계에서 전문가들은 인민은행이 대출이나 예금금리 유연성을 대폭 강화하는 등 금융시장 자유화를 추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저우 총재는 비교적 개혁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는 것으로 평가된다. 또 저우 총재는 갈수록 비중이 커지는 그림자 금융 문제에 대해서도 관리를 강화할 전망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것도 가장 큰 과제 중 하나다.

저우 총재는 지난 13일 기자회견에서 “중국은 인플레이션에 높은 경계태세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3.2%로 10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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