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모바일상품권 연간 300억원 '꿀꺽'

입력 2013-03-14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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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기간 지난 상품권 교묘히 챙겨 비난 거세

자회사를 통해 모바일상품권을 판매하는 이통 3사가 사용기한을 초과한 상품권에 대해서는 환불을 거부, 연간 300억원가량을 돌려주지 않고 부당이익을 챙기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모바일마케팅에 나서고 있는 중소중견 유통업체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모바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자회사 SK플래닛통해 ’기프티콘’발행), KT(KT엠하우스통해 ’기프티쇼발행),LG유플러스(자체 ’기프트유’발행) 3사는 자회사나 본사에서 자체 발행하는 모바일상품권의 유통기한 최대 60일을 넘긴 상품권에 대해서는 환불조치를 해주지 않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모바일상품권은 보통 5000원권을 중심으로 기업들이 마케팅용으로 소비자들에게 모바일상품권형태로 제공하는 것인데, 최근 모바일마케팅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구가하면서 해마다 급증, 연간 1300억원 규모에 이르고 있다.

이에 따라 모바일상품권 미환급금액 역시 2010년 54억원에서 2011년 100억원을 증가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300억원규모로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 3사는 중소전문 유통업체들이 상품권사용기한을 넘긴 상품권에 대한 환불요청을 거절, 연간 100억원가량을 부당하게 이익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3사는 이와함께 소비자들끼리 선물로 주고받는 모바일 상품권에 대해서도 상품유통기한 최대 60일이 지난 경우 한해서도 연간 200억원규모를 돌려주지 않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이통 3사는 소비자간 주고받는 상품권에 대해서는 자발적으로 환불을 해주지 않고 환불신청을 하는 경우에만 되돌려주고 있어, 거대 통신회사가 개인들의 상품권 5000원까지도 돌려주지 않고 몰래 부당하게 챙기고 있다는 비난이 거세게 일고 있다.

이에 따라 연간 300억원규모에 달하는 모바일상품권에 대해 이통 3사들이 기업과 소비자들에게 되돌려줘야한다는 비판여론이 거세게 일고 있으며, 관련한 제도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된다.

중소 유통업체들은 "이건 연극표나 기차표를 예매한후 사정이 생겨 환불요청시 환불을 해주지 않는 경우와 똑같은 케이스"라면서 "이통 3사들이 모바일상품권을 대거 판매하면서 사용기한을 이용해 교묘히 300억원을 돌려주지 않고 착복하고 있다"면서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이동통신 3사는 지난해 모바일 상품권 사용 기한과 환불 등에 대해 방통위의 지적을 받고 소비자에게 유효기간 안에는 전액 환불을 할 수 있도록 했지만, 자발적인 환불은 거부하고 있는 것이다. 또 기업회원에게만은 이 같은 제도를 적용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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