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 모터쇼] CEO들 "유럽 불황 3~4년 지속, 신흥시장 노려라"

입력 2013-03-11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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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에 열린 제네바모터쇼에 참석한 세계 자동차업체의 경영진 시각은 비슷했다. 유럽 시장의 침체는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고 새로운 기회는 신흥시장에서 생길 것으로 봤다. 유럽에선 바닥 다지기, 중국·인도 등에서는 캐시카우(고수익사업) 창출이 자동차 업체들의 공통된 전략이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지난 5일(현지시간) 모터쇼가 개막한 스위스 팔렉스포에서 “많은 전문가가 유럽에서의 불황이 3∼4년 지속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부회장은 “특히 그리스와 스페인 경제가 살아날 기미가 없어 걱정을 많이 하고 있다”며 “유럽시장을 비롯해 전체 세계에서 스포츠 마케팅을 적극 벌여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를로스 곤 르노닛산 회장은 “유럽 자동차 시장 전망을 재설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곤 회장은 “아직까지 유럽 시장을 정확히 진단하기는 어렵지만 여러 불확실성들이 유럽 시장을 더욱 위축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곤 회장이 성장 대안으로 중국 시장과 전기차 제품을 꼽았다. 그는 “르노도 전기차를 선보인 이후 유럽지역에서 1만대 가량을 판매했다”며 “중국 시장에 전기차 잠재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디터 제체 메르세데스 벤츠 회장도 신흥시장 공략을 강조했다. 제체 회장은 “그동안 글로벌 시장에서 큰 폭으로 성장했지만 중국 등 신흥 시장에서 제대로 된 성장을 하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카쉐어링 등 젊은이들이 관심을 갖는 분야에 투자하고 있다”면서 “결과가 좋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푸조 시트로앵의 쥘로므 포리 전략책임자(CSO)의 유럽 시장 전망은 더 비관적이었다. 그는 “시장이 구조적으로 침체했음이 더 확실해졌다”며 “누구도 조만간 (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리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포리는 “앞으로 5년 동안 역내 자동차 생산에 변화가 불가피할 것”이라며 “이는 공장 폐쇄와 감원을 반대해온 정부 입장에 변화가 불가피할 것임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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