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둔화·저성장 장기화 '소비위축 최악' …자생적 회복 불가능

입력 2013-03-10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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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준비 자금 마련 "가처분소득 증가도 기대키 어려워"

경기둔화와 더불어 저성장 장기화에 대한 불안감이 깊어지면서 민간 부문의 소비지출이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높은 가계부채 수준 등으로 인해 소비가 쉽게 회복될 것으로 보이지 않는 가운데 급격한 고령화에 따른 가처분소득 위축 등의 여건을 감안하면 자생적 회복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10일 신영증권 및 통계청에 따르면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작년 3분기 246만7000원, 작년 4분기 241만2000원으로 집계돼 각각 전년동기대비 0.96%와 1.38%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증가율이 2분기 연속 2%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 증가율은 2009년 1분기 -3.60%까지 떨어졌지만 같은 해 4분기에 7.38%까지 회복했고 이후 5% 수준을 유지해 왔다.

물가를 반영한 실질 가계소비지출 증가율의 경우 작년 2분기 1.03%로 바닥을 찍고 3분기 1.54%, 4분기 2.69%로 회복하는 듯 보이지만 이는 '착시현상'에 불과하다는 게 전문가들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소비가 쉽게 회복될 것으로 보이지 않는 가운데 고령화와 노후준비 자금 마련 때문에 가처분소득이 늘어나기 어려운 점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국은행 자료에 따르면 가처분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2006년 116%에서 2011년 136%로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은 이 비율이 2012년에는 138%까지 올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홍정혜 신영증권 연구원은 "자생적 소비회복이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어서 시장금리는 당분간 정책금리를 계속 밑돌 것"이라면서 "새 정부는 수출에도 내수에도 기댈 수 없는 처지인 만큼 2∼3분기 중 추경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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