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자회사와 뭉칫돈 거래 왜?

입력 2013-03-05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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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말 되면 초단기 대여… 홈플러스테스코 재무구조 개선 목적인 듯

홈플러스가 자회사인 홈플러스테스코와 매년 2월말 수백억원에서 수천억원에 달하는 뭉칫돈이 불과 나흘 만에 오가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일각에서는 홈플러스테스코가 모회사로부터 돈을 빌려 기업어음(CP) 상환에 사용하는 등 결산 재무제표를 희석시키려는 것이 아닌가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홈플러스테스코는 모회사인 홈플러스로부터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600억원을 차입했다고 밝혔다. 차입기간은 2월28일부터 3월4일까지로 이자는 4.03%다. 홈플러스테스코는 “만기일에 일시 상환할 것”이라고 공시에 명기했다.

홈플러스테스코가 홈플러스와 단기 자금거래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홈플러스테스코는 지난해 2월29일에도 홈플러스로부터 1600억원에 달하는 돈을 차입했다. 이 당시에도 차입기간은 29일부터 3월2일까지였고 이자는 4.4%였다.

또한 지난해 8월23일부터 27일까지 홈플러스는 홈플러스테스코에 14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빌려줬다.

이처럼 홈플러스테스코가 홈플러스에 자금을 단기로 차입하는 이유는 기업어음(CP) 상환 등에 사용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홈플러스테스코는 자금을 빌리기 이전인 2월27일 CP 발행잔액이 1000억원에 달했지만 자금을 빌린 3일까지는 발행잔액이 300억원에 불과했다. 이후 4일에는 다시 1900억원으로 증가했다.

또한 지난해 홈플러스로부터 자금을 차입했을 당시에도 CP 발행잔액은 1600억원이었으나 하루 뒤 잔액이 0원으로 감소했다. 회계 전문가들은 두 회사간의 이같은 자금거래에 대해 문제는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본다면 홈플러스테스코의 재무제표가 좋게 보일수 있다고 설명했다.

A회계법인 담당자는 “두 회사간의 초단기 자금거래 방식은 문제가 없다”며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본다면 재무상태가 호전된 것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즉 2월 결산법인인 홈플러스테스코의 경우 이 같은 초단기 자금거래를 통해 결산보고서상 차차입금을 줄이는 모습을 보이려 한 것이라는 이야기다.

이에 대해 홈플러스측 역시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여유자금으로 자회사에 금전을 대여해주고 공시까지 했기 때문에 문제될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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