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朴대통령·새누리, 몽니만 부리면 도와줄 수 없다”

입력 2013-02-27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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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27일 정부조직법 개편안의 국회 처리가 난항을 거듭하고 있는 것과 관련, “박근혜 대통령과 여당이 지금처럼 몽니만 부리고 있으면 야당이 도와줄 수가 없다”고 말했다.

문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정부조직법 개편안은 민주당이 양보에 양보를 거듭했지만 박 대통령의 원안 고수 지침 때문에 한 발짝도 나가지 못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민주당이 주장하는 정부조직법 개편안은 취사선택의 문제가 아니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원칙의 문제”라고 강조하며 박 대통령의 대승적 결단을 촉구했다.

문 위원장은 또 “지금 많은 국민들이 박근혜 정부의 부실 출범을 걱정하고 있다”며 “불통인사부터 경제민주화, 대탕평, 복지, 국민대통합 등 대선 핵심 공약 실종까지 허술한 게 한두 가지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박기춘 원내대표는 정부조직법 개편안 처리 문제에 대해 “새누리당 스스로 새 정부 출범의 손발을 묶고 있다”고 비난했다.

박 원내대표는 “우리는 매일 양보하고 매일 인내하고 매일 기다리고 있다. 야당인 우리는 이렇게 속이 타는데 여당은 속도 편하다”면서 “협상 판을 깨고 야당과 싸움을 유도해 국회를 무용화하려는 건지 모르겠는데 지금은 정쟁할 때가 아니라 결단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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