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찮은 대형마트...전방위 구조조정설에 초긴장(종합)

입력 2013-02-24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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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등 최고경영자 교체에 인력재정비 신호탄 해석

이승한 회장 등 홈플러스 최고경영진의 잇따른 사퇴가 대대적인 구조조정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불안감이 업계에 엄습하고 있다. 홈플러스의 경우 지난 1월 부터 희망퇴직이 진행되는 등 감원이 시작됐지만, 박근혜 정부 출범에 따른 강력한 영업규제로 업계 전반에 보다 강도높은 구조조정이 시작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도는 상황이다.

영업규제에 따른 후폭풍이 가장 먼저 엄습한 곳은 현장 인력의 대거 축소다. 하지만 1월처럼 몇 차례 더 마이너스 성장이 계속될 경우 현장인력의 추가 감원은 물론 정규직원에 대한 구조조정도 배제할 수 없다는 시각이 많다.

현장, 즉 점포에 근무하는 인원은 현재도 계속 줄고 있다. 지난 3월 강제휴무와 심야영업 제한이 시행되면서 대형마트에는 약 6000개가 넘는 일자리가 감소했다. 1월말까지 이마트와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의 점포 근무 인원은 각각 2000~3000 명 가량 사라졌다. 대부분 보안과 주차, 청소 등 협력업체 파견근로자의 수가 많지만 정규직도 감소한 모습이다.

홈플러스의 감원은 현재 진행하고 있는 희망퇴직 보다 더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이승한 회장 등 최고경영진이 줄줄이 사퇴한 것은 조만간에 대대적인 인력재정비 가능성이 높다는 것으로 해석해도 무방하다는 시각이 대부분이다.

그 근거로 테스코 본사의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주를 이루는데, 현재 이를 해결할 수 있는 곳 중 하나가 한국 홈플러스다. 본사의 재정난 한국에도 미치고 있는 만큼 최고경영진의 사퇴와 함께 인력재정비 및 구조조정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대부분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재 진행중인 희망퇴직은 이같은 구조조정의 일환이며 향후 여건이 나아지지 않을 경우 구조조정 강도는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장에서는 전방위 구조조정이 시작될 것이라는 소문에 초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서울 홈플러스 지점의 한 직원은 “매장에는 특별히 바뀐 것이 없다”고 말하면서도 “(대표가 바뀌고 )앞으로 어떻게 될지 얘기하는 수준이지만 심난한 심정은 다들 마찬가지 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홈플러스측은 "이승한 회장의 퇴진은 이미 오래전에 예정돼 있었다"라며 "실적 부진과는 전혀 별개 사항"이라고 밝혔다.

이마트와 롯데마트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았다. 영업규제 이전에도 청소와 보안, 캐셔 등이 들락날락하긴 했지만 본격적인 영업규제가 시작된 지난해 3월 이후에는 전반적인 인원 감소가 진행됐으며 앞으로의 전망도 불확실해 현장은 그야말로 사기가 바닥이다.

대형마트 영업규제시 소비감소와 이에 따른 구조조정을 뒷받침하는 연구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22일 고려대에서 열린 2013년 경제학공동학술대회에서 정진욱 연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는 “대형마트 영업규제로 소비 감소뿐만 아니라 대형마트에서 근무하는 직원이나 일용직에도 피해가 갈 수 있다”면서 대형마트 영업규제시 매달 5800억원 가량의 사회적 손실이 발생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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