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업의 ‘질’ 높인다… IPO 고삐 죄어

입력 2013-02-22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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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 낮은 기업 상장이 증시 하락세 부추겨

중국 정부가 기업공개(IPO) 심사를 엄격하게 하면서 부실기업의 상장을 원천봉쇄하고 있다고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는 지난해 말부터 지난 1월까지 15개 기업의 IPO 신청을 거부했다.

CSRC는 상장 기업의 질을 높이고자 3개월 동안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으며 실적이 부진하거나 분식회계 이력이 있는 기업들을 IPO 명단에서 아예 제외시키는 것이 목적이라고 신문은 설명했다.

CSRC는 회계감사법인 등에도 IPO 신청기업의 재무제표를 면밀하게 감사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당국이 IPO 심사를 까다롭게 하는 것은 기업들의 분식회계와 후진적인 경영시스템이 중국 자본시장의 건전한 발전을 막는 가장 큰 문제라는 인식에서 비롯됐다고 WSJ는 전했다.

특히 중국증시가 최근 수년간 극도의 부진을 보인 것에는 부실기업의 IPO가 영향을 미쳤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는 것도 CSRC가 행동에 나선 이유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2010년부터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지난해 말에는 2000선이 깨지면서 4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상하이지수는 최근 중국의 경기회복 기대로 20% 이상 올랐지만 정부의 부동산 규제 강화 불안에 20일 3% 가까이 급락하는 등 여전히 불안한 상태다.

중국은 지난해 IPO를 실시한 154개 기업 중 64곳의 주가가 현재 공모가 밑으로 떨어졌다.

CSRC의 IPO 승인을 기다리는 기업만 무려 873개에 이른다. 미국증시에서 지난해 IPO를 실시한 기업은 123개로 중국보다 적었다.

치밍벤처파트너스의 게리 리스켈 설립자는 “CSRC의 캠페인은 중국 정부가 상장기업의 질을 높이려는 구조적 개혁의 출발”이라고 말했다.

에디 차우 템플턴이머징마켓그룹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CSRC는 올바른 방향을 찾았다”면서 “중요한 것은 정책을 실천하는 것이며 국영기업과 민간기업을 차별하지 않고 공정하게 다루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IPO를 신청한 중국 기업의 절반 정도가 탈락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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