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 오일허브 향한 서문규 석유공사 사장의 도전

입력 2013-02-15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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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오일허브 탱크터미널 내달 상업 운영키로

▲서문규 한국석유공사 사장
동북아 오일허브 조성을 향한 서문규 한국석유공사 사장의 도전이 ‘시험대’에 오른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석유공사 자회사인 ‘오일허브코리아여수(OKYC)’가 여수에 마련한 상업용 탱크터미널(저장시설)이 시운전을 마치고 다음달부터 본격 상업 운영에 들어간다. 2011년 2월 착공한 이후 딱 2년 만이다.

이번에 상업 운영을 시작하는 여수 오일허브 사업의 저장시설은 총 820만 배럴 규모로 원유 350만 배럴, 제품 470만 배럴을 저장할 수 있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산업체 포함)가 약 3일을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또한 이와 연계된 부두(Jetty)도 4선석으로 구축했다.

동북아 오일허브 사업은 2008년 이명박 정부 출범 당시 국정 과제로 선정됐던 사업이다. 한국을 미국 텍사스 걸프 연안, 네덜란드, 싱가포르 주룽과 같은 세계 3대 오일허브 국가에 버금가는 동북아 석유기지로 만들겠다는 게 궁극적 목표다.

다음달 상업 운영에 들어가는 여수 사업은 총 3단계로 계획된 동북아 오일허브 사업의 ‘1단계’로 석유공사와 SK, GS, 삼성물산 등 민간기업들이 2008년 합작법인을 만들어 추진하고 있다. 석유공사는 이중 29%의 지분을 보유한 대주주다.

무엇보다 동북아 오일허브 사업의 ‘첫걸음’이라는 점에서 석유공사에게 여수 사업이 갖는 의미는 크다. 서문규 사장이 올해 석유공사의 현안으로 여수와 울산 오일허브 사업에 대한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는 지난해 취임식에서 “동북아 오일허브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청사 이전을 계기로 국제 오일 컴플렉스(단지)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서 사장은 평소에도 여수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한다”면서 “여수를 발판으로 앞으로 동북아 오일허브 사업의 2, 3단계인 울산 사업까지 성공적으로 추진하자고 직원들에게 주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수 오일허브 사업을 본궤도에 올려놓는 것이 서 사장의 과제다. 여수 사업이 활성화돼야 향후 추진될 울산 오일허브 사업도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책임이 막중하다.

990만 배럴 규모의 저장설비를 구축하는 2단계 울산 오일허브 사업은 이르면 연말 설비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울산 사업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직접 지역공약으로 언급했던 부분이어서 더욱 관심이 모아진다. 주무부처인 지식경제부에서도 오는 2016~17년께 동북아 오일사업의 윤곽이 잡히면 인력문제 등 인프라 구축에 예산을 투입하는 등 지원사격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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