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위의 현장방문 “하품하고, 딴 질문하고, 정부정책 홍보하고”

입력 2013-02-05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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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13일 간의 현장방문이 많은 에피소드를 남겼다. 인수위원들이 현장의 목소리를 듣던 도중 하품을 하는가 하면, 현장 상황 파악을 제대로 하지 못한 질문으로 빈축을 샀다.

인수위는 현장의 목소리를 듣겠다며 지난달 24일부터 시작한 일정을 5일 마무리했다. 법질서사회안전 분과는 이날 오전 경기도 용인의 전자제품자원순환센터를 방문했다. 이날 방문은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자원 절약 방법과 자원 순환을 위한 정책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이뤄졌다.

인수위의 13일 간의 현장 여정에서는 웃지 못할 일이 많았다. 지난달 29일 여성문화 분과가 서울 동작구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방문했을 때는 김현숙 위원이 센터장의 예산현황 설명을 듣던 중 하품을 했다. 특히 이 센터장은 “위기가족 상담가는 지원을 1년 만하고 국회 예산을 받지 못해 사라졌다”며 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고충을 털어놓고 있었다. 주말 없이 진행되는 인수위의 강행군 때문이라는 시선과 현장방문이 전시성 행정에 불과하다는 논란이 일었다.

경제1분과가 지난 1일 서울 서대문 영천시장을 방문했을 때는 현장을 제대로 둘러보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았다. 당시 홍기택 경제1분과 위원은 영천상인회와의 간담회에서 “여기 보니까 신용카드 받는데가 눈에 안 뛴다”고 말했다. 그러자 영천상인회 회장은 “점포들 다 받고 온누리(상품권)도 받는다. 노점에서 받으면 상인회에서 바꿔준다”고 설명했다.

홍기택 위원을 비롯 류성걸 경제1분과 간사, 박흥석 경제1분과 위원들은 영천 시장의 중앙청과·원조꽈배기·한양왕족발·인초생선·목포젓갈·우리집반찬 등 8개의 가게를 둘러본 뒤에 상인회 간담회를 가졌다.

이들은 시장을 돌며 모두 21만6000원 어치의 딸기·족발·액젓·국거리 고기·떡·녹두 등을 샀다. 그러나 이들 모두를 정부가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도입한 온누리상품권으로 샀다. 인수위원들이 정부 정책 홍보에만 전념했다는 비판이 일었다.

당시 상인회 회장은 간담회에서 “재래시장에서 카드를 쓰면 좋은 혜택 준다고 하는데 그게 가장 효과가 된다”며 전통시장에서 카드를 사용할 때 혜택을 높여달라고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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